“경기에 졌지만 응원은 우승”…황금사자기 ‘아름다운 패자’ 경동고

입력 2022-07-04 15: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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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지난 5월19일부터 30일까지 서울 목동야구장 및 신월야구장에서 열렸다. 사진제공=김민호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 대회(이하 황금사자기)가 경남고의 우승으로 12일 간의 열전을 마쳤다.


1947년에 시작된 황금사자기는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고교야구 대회다. 백인천, 김광현, 박병호 등 내로라하는 프로야구 선수들을 배출해낸 유서 깊은 대회다. 지역별 주말리그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한 51개 팀이 출전한 올해 대회는 5월 19일부터 5월 30일까지 목동야구장과 신월야구장에서 열렸다.


결승전은 ‘부산 명문’ 경남고와 ‘창단 6년차’ 청담고가 벌였다. 결과는 경남고의 7-2 승리였지만 예상을 뒤엎고 하나로 뭉쳐 결승까지 진출한 청담고의 원 팀 정신도 인상적이었다.


19일 목동구장에서 치러진 경동고와 대전고의 2회전 경기를 직접 취재하며 현장의 분위기를 느껴보았다. 1945년부터 이어져 온 전통의 경동고는 1960년대와 1990년대 고교야구를 이끌던 강호였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주춤하고 있다. 상대인 대전고는 2020년 황금사자기와 협회장기에서 우승한 강팀이다.


각 팀 학부모들의 열정적인 응원 속에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특히 포기하지 않는 경동고 선수들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 패색이 짙던 7회 말 포수 실책으로 추가 실점했을 때 선수들이 포수를 위로하며 “해보자, 해보자”하며 의지를 다진 경동고 선수들의 모습은 훈훈했다. 비록 0-8로 졌지만 경동고 선수들의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에 학부모들의 박수와 응원이 터져 나왔다.
황금사자기 뿐만 아니라 청룡기, 봉황대기 등 고교 야구대회는 미래의 한국야구를 이끌어 갈 인재들이 실력을 겨루는 곳이다. 한국야구의 기반을 이루는 선수들이 성장하는 대회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직접 관람하기를 추천한다.

김민호 스포츠동아 학생기자(인천하늘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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