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거 우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번(파4·319) 홀에서 친 아이언 티샷은 낮은 탄도로 225m를 날아가 페어웨이에 잘 떨어졌다. 하지만 막상 가 보니 볼은 디봇 위에 놓여있었다. 초반부터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홀컵까지 거리는 약 103m. 두 번째 샷이 짧았다. 한 번 바운드 된 볼은 1번 홀 그린 앞에서 페어웨이를 가로지르는 스윌컨 개울에 빠지고 말았다. 벌타를 받았고, 퍼트도 좋지 않았다. 결국 더블보기. 시작부터 꼬인 셈이었다.
제150회 디오픈을 손꼽아 기다렸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1라운드에서 6오버파 부진을 보이며 공동 146위로 처졌다. 1번 홀에서 세컨 샷을 친 뒤 흩날리는 모래에 얼굴을 잔뜩 찌푸리던 우즈의 얼굴은 이날 분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우즈는 15일(한국 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파72)에서 열린 제150회 디오픈(총상금 1400만 달러·185억 원)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5개, 더블보기 2개를 적어내며 6오버파 78타를 쳤다. 156명 중 공동 146위. 예선 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몰렸다.
1번 홀에서 더블 보기를 적어낸 우즈는 3번~4번(이상 파4) 홀에서 잇달아 1타 씩을 잃은 뒤 7번(파4) 홀에서 다시 더블 보기를 범했다. 1번 홀 디봇에 빠진 불운은 초반 흐름을 지배했다. 9번(파4) 홀에서 뒤늦게 첫 버디를 신고하고, 10번(파4) 홀에서 2연속 버디에 성공했지만 7번 홀까지 잃었던 6타를 만회하는데 실패했다.
지난해 2월 교통사고 이후 힘겨운 재활을 거쳐 올 4월 주변의 기대보다 일찍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통해 필드에 복귀했던 우즈는 5월 PGA 챔피언십 때는 3라운드를 마친 뒤 다리 통증으로 기권했고, 6월 US오픈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이자 골프 발상지로 불리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리는 디오픈에는 출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수차례 피력했고, 자신은 물론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디오픈 무대에 섰기에 1라운드 결과는 더욱 실망스럽게 다가왔다.
우즈는 “첫 홀에서 맞바람이 강해 볼이 개울에 빠졌다”고 설명한 뒤 “매우 길고, 느린 하루였다”고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분위기를 바꿀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좋은 샷을 치지 못했다”며 “모든 퍼트가 짧았고 여러 차례 3퍼트를 했다”고 그린 플레이에서 애를 먹었다고 털어놨다.
캐머런 영(미국)이 단 하나의 보기도 없이 버디만 8개를 잡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며 8언더파 64타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고, 개막 전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6언더파)가 2타 차 2위로 그 뒤를 이었다.
총 6명이 참가한 우리 선수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김주형(20), 이경훈(31), 김시우(27)는 나란히 3언더파 공동 13위에 자리했고 임성재(24)는 1언더파 공동 35위에 랭크돼 컷 통과를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반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약하는 김민규(21)는 1오버파 공동 77위, 조민규(34)는 3오버파 공동 119위에 그쳤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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