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1, 2위 팀간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기록은 홈 승률이다. 홈 승률 1위는 77.3%(7승3무1패)의 울산이다. 16라운드 전북과 경기에서 1-3으로 진 것이 유일할 정도로 안방의 절대 강자다. 홈 팬 입장에선 신날 수밖에 없다. 울산은 지난 시즌에도 K리그1 최고의 홈 승률(81.6%)을 자랑했다. 우승 문턱에서 연거푸 눈물을 흘렸지만 홈에서만은 자존심을 지켰다.
포항 스틸러스(72.7%), 대구FC(63.6%)가 홈 승률 상위권에 포진한 가운데 성남FC(18.2%)를 제외하고 나머지 8팀은 모두 50%대를 기록했다. 정확히 홈 승률 50%(3승5무3패)인 전북은 수원FC, FC서울, 김천 상무와 동률이다. 4라운드 홈에서 울산에 패하면서 휘청거리기도 했던 전북은 홈에서 승점 14점을 얻었는데, 24점의 울산과 크게 대비된다.
전북은 대신 원정에서 강했다. 무려 86.4%(9승1무1패)의 승률로 압도적이다. 지난 시즌 원정 승률(65.8%)과도 큰 차이를 보인다. 울산은 원정 승률도 72.7%(7승2무2패)로 안정적이다. 원정 승률에선 수원 삼성이 18.2%로 가장 저조하고, 성남과 김천(이상 27.3%)도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K리그1은 일본에서 열리고 있는 2022 E-1챔피언십(동아시안컵) 관계로 2주간 휴식기다. 30일 재개되는 23라운드부터 다시 치열한 순위싸움이 재개되는 가운데 울산과 전북은 다음 달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시즌 3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시즌 ‘현대가 더비’는 1승1패인데, 3차전 승부는 우승의 향방과도 직결될 만큼 중요하다.
수원FC 이승우.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한편 홈에서 유독 강한 선수는 수원FC 공격수 이승우(24)가 첫 손에 꼽힌다. 홈 11경기에서 9골·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홈 4경기 연속 골 등 거의 매 경기 공격 포인트를 올리면서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아울러 울산 엄원상(23), 김천 조규성(24)도 홈에서 나란히 6골·2도움을 올렸고, 강원 김대원(25)도 4골·4도움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