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 밤의 PS’ SSG 최지훈, 이정후와 치열했던 중견수 맞대결

입력 2022-08-02 22: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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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가 열렸다. 9회초 1사 만루 SSG 최지훈이 다시 앞서가는 1타점 적시타를 치고 1루에서 기뻐하고 있다. 고척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한 여름 밤의 포스트시즌(PS). 정상급 중견수 맞대결도 불꽃이 일었다.

정규시즌 1위 SSG 랜더스와 2위 키움 히어로즈가 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후반기 첫 맞대결을 벌였다. 치열한 공방 끝에 원정팀인 SSG가 7-5의 신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SSG와 키움의 게임차는 ‘7’이었다.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SSG는 게임차를 ‘8’까지 벌리며 선두 독주 체제를 공고히 했다. 반면, 키움은 4연패 늪에 빠지며 2위 수성에 초비상이 걸렸다.
두 팀의 승부는 9회까지도 승패를 알 수 없는 초접전으로 전개됐다. 선취점을 뽑은 건 SSG. 3회초 1사 후 추신수와 최지훈이 연속안타로 1·2루에 위치했다. 최지훈은 포수 왼쪽 앞으로 흐르는 절묘한 기습번트로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타점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정은 키움 선발투수 정찬헌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홈런을 터트렸다. SSG는 상대 수비실책으로 이후 계속되는 1사 1루 상황에서 한유섬이 우중간 2루타를 터트렸다. 여기서 키움 중견수 이정후도 송구 실책을 범해 추가 득점에도 성공했다.

SSG는 4-0까지 순식간에 달아났으나 3회말에 곧바로 추격을 허용했다. 이정후가 1사 1·2루 상황에서 우월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이정후는 6년 연속 200루타도 달성했다. 푸이그의 중월 2타점 적시 2루타까지 잇따라 나와 4-3까지 턱밑 추격을 당했다.
SSG는 이후 키움의 초강수에 대응하지 못하며 8회까지 추가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키움은 선발 로테이션을 도는 한현희와 타일러 애플러를 구원투수로 올려 SSG 타선을 잠재웠다. SSG는 설상가상 6회말 수비 실책으로 2점까지 내줘 4-5로 역전을 당했다.

8회초 키움 셋업맨 김재웅 공략에 실패한 SSG는 9회초 단 한 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고 재역전에 성공했다. 마무리투수 이영준을 상대로 후안 라가레스와 김강민의 안타, 여기에 상대 수비 실책까지 겹쳐 1사 만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추신수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동점 적시타를 때렸고, 5-5 상황에서 타석에 최지훈이 들어섰다. 최지훈은 좌완 이영준을 상대로 1타점 적시 중전안타를 날렸다. 팀이 6-5로 앞서가는 귀중한 타점이었다.

최정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한 SSG는 9회말을 서진용이 실점 없이 막아 최종 7-5로 승리했다. 최지훈은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의 맹활약. 최정상급 중견수인 이정후와의 맞대결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으며 이날 경기 결승타의 주인공에 등극했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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