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ERA 1.00’ 고척돔 지붕 아래 철옹성 세운 안우진

입력 2022-08-11 13: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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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안우진. 스포츠동아DB

그야말로 ‘철옹성’이다.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3)은 11일까지 올 시즌 21경기에서 11승5패, 평균자책점(ERA) 2.17의 눈부신 성적을 거두고 있다. 또 152개의 삼진을 잡아 올 시즌 리그 전체 투수들 중 유일하게 150탈삼진을 돌파했다.

안우진은 10일 고척돔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2안타 1볼넷 10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 3번째 한 경기 두 자릿수 삼진을 기록하며 다시 한번 발군의 구위를 뽐냈다.

그러나 아쉽게도 시즌 12승 달성은 무산됐다. 키움 불펜이 8회초 역전을 허용하면서 안우진의 승리를 날렸다. 시즌 10번째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하며 리그 최강의 에이스다운 피칭을 한 그로선 진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결과다.

올 시즌 안우진은 유독 안방에서 강하다. 홈 11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6승2패, ERA 1.00이다. 원정 성적이 10경기에서 5승3패, ERA 3.48인 것을 고려하면 고척돔에선 그야말로 ‘극강’의 모드다.

홈은 원정보다 선발투수가 경기를 준비하기가 상대적으로 훨씬 더 수월하다. 익숙한 구장, 변화를 줄 필요가 없는 루틴 등은 선발투수에게는 분명 큰 호재다.

사진제공 | 키움 히어로즈


여기에 돔구장을 홈으로 사용한다는 것도 안우진에게는 큰 무기다. 외부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는 고척돔은 여름 장마와 무더위에 완벽한 안전지대라고 볼 수 있다. 긴 이닝을 책임져야 하는 선발투수에게는 최적의 조건이다.

고척돔 지붕 아래 철옹성을 세운 안우진에게는 아직도 선발등판 기회가 많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홈경기 0점대 ERA를 달성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1선발로 완전히 자리를 잡은 파이어볼러. 상대팀에는 안우진과 고척돔에서 만나는 것이 점점 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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