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격 준비 완료!’ 황인범, 올림피아코스 UEL 본선행 이끈다

입력 2022-08-1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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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피아코스 황인범. 사진출처 | 올림피아코스 홈페이지

출격 채비를 마친 황인범(26)이 올림피아코스(그리스)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본선행을 이끈다.


황인범이 새로운 소속팀의 유니폼을 입고 선을 보일 날이 임박했다. 19일 오전 2시(한국시간) 키프로스 리마솔 시리온 스타디움에서 열릴 아폴론 리마솔(키프로스)과 2022~2023시즌 UEL 플레이오프(PO) 1차전이다. 그는 새 소속팀에 UEL 본선 진출이란 선물을 안기고자 한다.


황인범은 지난달 29일 그리스 명문 올림피아코스로 이적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원 소속팀 루빈 카잔을 떠나 올해 상반기를 K리그1 FC서울에서 보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하는 외국인선수와 지도자들의 자유로운 이적을 허용한 덕분이다. 당초 6월까지였던 특별 규정의 유효기간은 내년까지 1년 연장됐다. 이에 서울과 계약을 연장했으나, 유럽무대 도전을 원한 그는 올림피아코스의 러브콜에 응답했다.


올림피아코스 이적 후 팀에 합류해 3주 훈련을 소화했으나, 아직 공식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카잔에서 이적 관련 서류작업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5일과 12일 벌어진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와 UEL 3차 예선 1·2차전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다행히 행정적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UEL PO에는 나설 수 있게 됐다. 팀 훈련을 충분히 소화한 만큼 당장 선발출전해도 문제가 없다. 가제타, 프로토테마 등 복수의 그리스 매체들은 “황인범이 UEL 출전 명단에 포함됐고, 아폴론과 경기에 선발출전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의 창의적 플레이가 대회 본선 진출을 이끌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림피아코스 황인범. 사진출처 | 올림피아코스 SNS


중원의 역동성과 창의성이 부족한 올림피아코스에 황인범은 전력의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다. 올림피아코스는 2021~2022시즌 그리스 수페르리그 엘라다 우승팀 자격으로 2022~202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2차 예선에 나섰으나, 마카비 하이파(이스라엘)에 1·2차전 합계 스코어 1-5로 패했다. 브라티슬라바와 UEL 3차 예선에서도 1·2차전 합계 스코어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4-3) 끝에 겨우 PO에 올랐다.


높은 수준의 축구를 경험하기 위해 그리스행을 택한 황인범은 유럽 정상급 팀들이 실력을 겨루는 UEL 티켓을 따낼 기회를 잡았다. 19일 1차전, 26일 2차전을 치러 본선행을 확정하면 다음달 9일부터 조별리그 일정에 돌입한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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