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피트, 8년만에 내한 “한국 음식 때문에 다시 왔죠!”

입력 2022-08-19 11: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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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아저씨’가 가니 ‘빵 아저씨’가 왔다. 톰 크루즈와 함께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로 꼽히는 브래드 피트가 영화 ‘블릿 트레인’으로 8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영화는 의문의 서류 가방을 회수해오라는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초고속 열차에 오른 킬러 ‘레이디버그’가 전 세계에서 몰려든 초특급 킬러들을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그는 2011년 주연작 ‘머니볼’ 홍보를 위해 처음 내한 한 뒤 2013년과 2014년 각각 ‘월드워Z’와 ‘퓨리’를 들고 연이어 한국을 찾았다. 다시 한국을 찾기 위해 직접 스케줄까지 조정며 나선 것으로 알려진 그는 18일 입국해 19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레드카펫 행사를 열고 한국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국내 취재진을 만났다. 밝은 표정으로 개인 휴대폰으로 취재진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며 설레는 마음을 오롯이 그는 “한국에 다시 올 수 있게 돼 기쁘다. 사실 저는 영화가 아니라 한국 음식 때문에 한국에 다시 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는 “이번 영화는 (감염증 여파로) ‘락다운’ 기간에 촬영됐지만 엄청난 액션으로 가득 차 있는 영화다. 여름에 딱 어울리는 영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성룡·찰리 채플린 벤치마킹”

브래드 피트는 이번 영화의 연출을 맡은 데이빗 레이치 감독과의 특별한 인연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데드풀2’, ‘분노의 질주: 홉스&쇼’ 연출로 유명한 데이빗 레이치 감독은 스턴트 배우 출신으로 ‘파이트클럽’, ‘트로이’,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 등 작품에서 브래드 피트의 “스턴트 더블”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그는 “스턴트 배우는 배우가 연기를 잘 할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한다면 감독은 영화의 전체를 책임진다. 예전에는 제가 상사였다면 지금은 그가 상사가 된 셈이다. 정말 흔치 않은 경우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스턴트 배우 출신의 감독의 작품이니 만큼 독특한 액션이 돋보이는 작품에 대해 “나도 이런 액션을 처음 해봤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성룡과 찰리 채플린”을 존경한다는 그는 “그들의 액션을 벤치마킹” 해 영화를 통해 표현하며 “존경과 동경을 드러내려 했다”고 강조했다.



○“독특한 캐릭터 연기가 더 즐거워”

극중 미션 수행을 위해 출동하는 곳이면 곳곳 사람이 죽어 나가는 불운의 과거를 가진 킬러 ‘레이디버그’를 연기한 브래드 피트는 “노력해도 잘못되는 굉장히 독특한 캐릭터”라고 전했다. 이어 “악역이나 독특한 연기를 하는 게 가장 즐겁다”면서 “이 영화를 전체를 관통하는 테마가 ‘운명과 운’이다. 우리가 ‘운명의 인형’인지 ‘자유의 의지를 가진 인간’인가에 대해 묻는 테마를 가지고 코미디와 액션을 만든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화끈한 액션과 유머가 살아 있는 영화를 통해 관객이 “오롯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특히 브래드 피트는 감염증 여파로 전 세계인들이 지난 2년간 겪었던 고통의 시간을 언급하며 “‘락다운’을 경험하며 모두가 기이한 시간을 보냈다. 나 역시 그 시간 동안 내면을 돌아보며 내게 주어진 자유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됐다. 길지 않은 인생이기에 시간을 소중히 보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우리 영화가 그런 소중한 시간을 보내게 하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며 미소 지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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