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600승&전북과 9점차…울산, 마틴 아담 ‘괴력쇼’ 앞세워 김천에 2-1 승리 [현장리뷰]

입력 2022-08-21 20: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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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마틴 아담. 사진제공|K리그

통산 600승! 울산 현대가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울산은 21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김천 상무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마틴 아담의 멀티골을 앞세워 2-1 역전승을 거뒀다. 1983년 창단해 K리그 사상 최초로 통산 600승(409무401패)을 거뒀다. 아울러 승점 58(17승7무3패)을 쌓아 2위 전북 현대(14승7무6패·승점 49)와 간격을 9점차로 벌리며 17년만의 리그 우승에 한층 가까워졌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경기 전 “반드시 600승을 달성하겠다. 지금까지 울산을 거친 분들에게 영광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으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주축선수들이 9월 전역을 앞두고 한꺼번에 빠진 김천은 신병들의 패기를 앞세워 울산을 압박했다.

“더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던 홍 감독의 걱정은 기우가 아니었다. 전반 35분 역습에 가담한 ‘이병’ 김준범은 김지현이 밀어준 패스를 받아 울산 수비진 사이로 파고들어 오른발 중거리 슛을 때렸다. 낮고 빠른 슛은 그대로 울산 골문에 꽂혔다. 김준범은 입대 후 2경기 만에 골을 신고했다.

정신이 번쩍 든 울산은 곧장 반격했다. ‘헝가리 특급’ 마틴 아담이 선봉에 섰다. 전반 44분 김태환의 크로스를 몸을 던지는 헤더 슛으로 마무리해 1-1 동점을 만든 데 이어 후반 3분에는 이청용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었다. 13일 대구FC전(4-0 승) 1골·1도움에 이은 2경기 연속골이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라슬로 죄르지 헝가리 문화혁신부 차관, 이스트반 메드베지 주한헝가리문화원장은 후반 27분 교체돼 벤치로 물러나는 마틴 아담을 향해 기립박수를 보냈다.

경기 종료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김천은 후반 45분 김준범, 권창훈의 위협적 슛으로 동점을 노렸다. 울산은 안정적으로 골문을 지킨 조현우와 수비진의 활약으로 1골차 승리를 완성했다.

김천 |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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