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린이·골린이들 … 테니스·골프 엘보 조심하세요 [건강 올레길]

입력 2022-08-22 14:5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코로나19 펜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전환한 가운데 일상 회복과 함께 생활체육 수요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골프, 테니스 등 코로나 특수를 누린 일부 종목들의 인기가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하지만 골프와 테니스 인구가 늘면서 크고 작은 질환을 겪는 사례도 늘고 있다. 무엇보다 초보자들이 몸이 덜 풀린 상태에서 무리하게 게임을 수행하다 골프 엘보, 테니스 엘보 등의 팔꿈치 통증을 겪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팔꿈치 주변 힘줄에 과도한 힘이 가해지면 염증과 함께 힘줄 내부에 미세한 파열이 생기는 질환이 바로 골프 엘보와 테니스 엘보다. 스포츠 손상뿐만 아니라 장기간 가사노동을 하는 주부나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직장인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팔꿈치 내측 또는 외측에 뛰어나온 뼈 부위를 손가락 끝으로 힘껏 눌렀을 때 통증이 있다면 해당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테니스 엘보는 팔꿈치 바깥쪽이, 골프 엘보는 안쪽이 아픈 것이 차이점이다.

초기에는 팔꿈치가 단순히 찌릿하거나 뻐근한 증상이 나타나고 휴식을 취하면 금세 완화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문 손잡이를 돌리거나 설거지를 하는 등의 가벼운 동작조차 수행하기 힘들어진다.

안병준 수원 미래한방병원 병원장은 “반복되는 팔꿈치 통증을 제대로 된 치료 없이 방치하면 힘줄이 비정상적인 상태로 변하면서 만성적인 통증을 야기할 수 있다”며 “한 번 걸리면 재발이 쉽고 치료 시기를 놓치면 수술이 불가피해 증상 초기부터 치료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다양한 치료법이 있는데, 그중 한방병원은 침, 뜸, 약침, 한약 치료, 추나 등의 치료법과 정형외과와의 협진으로 도수 치료 등을 병행하는 등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시도한다”며 “치료와 함께 충분한 휴식과 안정을 취하고 평소 팔꿈치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과 스트레칭 등으로 관절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