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목표 뚜렷해진 SSG, 벌어진 1·2위 격차에도 방심 없다!

입력 2022-08-23 15: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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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개막부터 지금까지 계속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젠 이걸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생겼다.”


SSG 랜더스는 역대 개막 이후 최다경기 1위 팀이다. 올 시즌 64번째 경기인 6월 15일 인천 KT 위즈전을 치른 뒤부터 계속 이 기록을 경신 중이다. 전신 SK 와이번스가 2011년 세운 종전 최다기록인 63경기를 뛰어넘은 지 이미 오래다.


남은 시즌 동안에도 1위 자리를 지킨다면 40년 KBO리그 역사에서도 최초의 기록이 쓰일 전망이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이는 골프, 경마, 자동차 경주 등에서 흔히 쓰이는 용어다. 출발선부터 단 한 차례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결승선을 통과하는 것을 뜻한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SSG 선수단 안에서 강한 동기부여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올 시즌 복귀한 문승원은 “돌아와 보니 선수들 눈빛부터 달라져 있었다. 이기려 하는 의지가 돋보였다”며 “계속 1등 하고 싶다. KBO리그 최초로 계속 1위 자리를 지키며 시즌을 끝내야 하지 않겠나. 나 역시 많은 도움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당초 SSG의 원동력은 과거의 아픈 기억에서 비롯했다. SSG는 0.5경기차로 5강행 운명이 갈린 지난해는 물론 SK 시절이던 2019년에는 단 1경기로 인해 정규시즌 우승을 놓친 바 있다. 올 시즌 “끝까지 방심해선 안 된다”는 분위기가 퍼진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향한 열망까지 생겼다. 이미 2위 LG 트윈스와 격차가 8경기차(22일 기준)로 벌어져 있는데도 안주하지 않는 또 다른 이유다. 김원형 SSG 감독은 “여유란 없다. 아직도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 지금 잔여경기수면 어떤 일이든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지금은 목표가 뚜렷하다. 개막부터 지금까지 계속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젠 이걸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생겼다. 나는 물론 선수들의 생각도 마찬가지다. 잔여경기가 얼마나 남았든, 끝날 때까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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