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승 클럽 ‘-2승’…11기 서휘의 꾸준한 승수 쌓기

입력 2022-08-2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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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휘 선수. 사진제공 | 국민체육진흥공단

2016년 후 두자리 승수 유지
152명 중 ‘62명만의 기록’ 눈앞
경정 선수들에게 1승은 경제적 이익보다 커리어 기록을 쌓아간다는 의미가 크다. 특히 통산 98승으로 100승을 눈앞에 둔 서휘(11기 A2 37세)에겐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현재 경정의 152명 선수 중 통산 100승 이상을 거둔 선수는 62명이다. 물론 이미 500승을 넘어 경정 최고기록을 세우고 있는 김종민을 비롯해 400승 이상의 길현태, 김효년, 곽현성, 어선규, 권명호 등 살아있는 레전드급 선수들도 있다. 하지만 이런 대기록 역시 갑자기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1승씩 차근차근 쌓아올린 것이다.

서휘는 동기이자 11기를 대표하는 선수로 꼽히는 김응선(14승)과 함께 올 시즌 8승으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2012년 데뷔 시절에는 김응선의 3승보다 많은 5승으로 신인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2013년 좋은 평균스타트 타임(0.2초)에도 불구하고 두 번의 출발위반(플라잉)을 범해 1승의 부진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자신의 장점인 빠른 스타트(입문 후 현재까지 평균 0.21초)를 활용해 경주를 풀어가며 경쟁력을 높여나갔다.

2016년에는 첫 두 자리 승수인 12승을 기록했고, 이후로도 두 자리 승수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2019년에는 한 시즌 최다승인 24승을 기록했으며 이 해에 스포츠월드배 3위, 이사장배 준우승이라는 최고의 성적을 냈다.

2020년과 2021년은 코로나19로 인해 참여경기 수 자체가 줄어 많은 승수를 올리지는 못했으나 올해는 선수생활 중 가장 빠른 0.17초라는 평균스타트를 바탕으로 차근차근 승수를 쌓고 있다. 인코스에 비해 아웃코스 입상률이 낮다는 점이 아쉽지만 강력한 스타트 집중력을 갖춰 아웃코스에서의 좋은 성적도 곧 거둘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서범 경정코리아 분석위원은 “강력한 스타트를 반감시키는 1턴에서의 아쉬운 전개로 아쉽게 놓친 경주들이 상당수 있었는데 이 점을 보완하면 승수를 계속 쌓으면서 고객들에게 인정받는 선수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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