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할 복귀·500타점’ KIA 김선빈, ‘3번타자-고척돔 악몽’ 떨쳐내

입력 2022-08-23 22: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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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2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 경기가 열렸다. 8회초 1사 KIA 김선빈이 좌전 안타를 치고 있다. 수원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KIA 타이거즈 김선빈(33)이 23일 고척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 3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의 맹활약으로 팀의 12-3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김선빈은 오랜만에 중심타선의 선봉인 3번에 배치됐다. 7월 12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42일만의 3번 출격. 시즌 내내 3할 안팎의 타율을 유지해온 그지만, 유독 3번 타순에서만큼은 성적이 좋지 않았기에 이날 경기를 대하는 태도는 남달랐다. 게다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고척 원정 5경기에서도 타율 0.053(19타수 1안타)으로 몹시 부진했다. 범위를 넓혀도 키움전 타율은 0.186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 같은 징크스를 비웃기라도 하듯, 이날은 맹타를 휘둘렀다. 1회초 첫 타석부터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를 상대로 좌전안타를 때리더니 2회초 2번째 타석에선 0B-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밀어치기로 우전안타를 뽑았다. 파울을 무려 4개나 걷어낸 끝이었다.

특유의 부채꼴 타격을 되살린 김선빈은 4회초 3번째 타석에선 적시타까지 날렸다. 4-0으로 앞선 1사 2·3루 찬스에서 다시 한번 우익수 방향으로 타구를 보내 3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번에도 볼카운트는 불리한 0B-2S였다.

악몽을 떨쳐내자 기분 좋은 훈장이 뒤따라왔다. 김선빈은 4회초 적시타로 개인통산 500타점을 마크했다. KBO리그 역대 108번째 기록이다. 2008년 데뷔 이후 중심타선 배치가 그리 많지 않았던 그로선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닌 누적 기록이다.

3할 타율에도 복귀했다. 8회말 대수비 최정용으로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친 가운데 종전 0.298이었던 시즌 타율은 0.302까지 올랐다.

KIA는 김선빈을 포함한 선발타자 전원이 안타를 뽑는 등 홈런 없이 19안타를 몰아치며 키움을 6연패의 늪으로 밀어 넣었다. 54승1무53패로 5위 자리를 좀더 반듯하게 만들었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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