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훈, 스릭슨투어 지역 예선에서 ‘꿈의 58타’ 기록

입력 2022-08-24 14: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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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58타’를 기록한 허성훈이 스코어카드와 경기 중 사용한 골프공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 | KPGA

한국프로골프(KPGA) 스릭슨투어에서 뛰고 있는 허성훈(19·중앙대)이 국내 대회에서 처음으로 ‘꿈의 58타’를 작성했다.

허성훈은 22일 전북 군산시에 있는 군산CC 전주·익산 코스(파71)에서 열린 ‘KPGA 스릭슨투어 16회 대회’ 지역 예선전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13개를 잡아내 13언더파 58타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1번(파4) 홀에서 출발한 허성훈은 2번(파5) 홀에서 첫 버디를 뽑아냈다. 4번(파3) 홀부터 5~6번(이상 파4) 홀까지 3연속 버디를 추가한 뒤 8번(파5) 홀과 9번(파4) 홀에서 각각 1타를 줄여 전반에만 6언더파를 쳤다. 후반에도 11~12번(이상 파4) 홀에서 버디를 잡았고, 14번(파5) 홀부터 18번(파4) 홀까지는 5연속 버디에 성공해 58타를 완성했다.

허성훈의 58타는 예선전에서 나온 결과이기 때문에 공식 기록으로 인정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국내 대회에서 탄생한 첫 58타다.

허성훈은 지난 달 ‘KPGA 스릭슨투어 13회 대회’ 예선에서는 63타를 쳤다. 공식 대회 개인 최저타는 69타로 2021년 ‘KPGA 스릭슨투어 6회 대회’ 1라운드에서 적어냈다.

“아직도 얼떨떨하다. 매 홀마다 그린 경사가 쉽게 파악됐다. 이런 적은 처음”이라고 설명한 허성훈은 “스코어를 계속 줄이는 상황에서도 들뜨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 스코어 카드를 자세하게 보고 나서야 58타를 쳤다는 것을 알았다. 공식 기록으로 집계되지 않는 것은 나름 아쉽다”고 밝혔다.

허성훈이 사용한 골프공과 58타가 적힌 스코어카드. 사진제공 | KPGA


학업을 위해 10세 때 뉴질랜드로 유학을 떠난 허성훈은 골프를 좋아하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뉴질랜드에서 처음 골프채를 잡았다. 14세에 귀국한 뒤 국내서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했다. 2020년 ‘제37회 울산시 골프협회장배 골프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기도 했다. 그 해 10월 KPGA 프로에 입회했고 2021년 KPGA 투어프로 자격을 취득한 뒤 꾸준하게 스릭슨투어에서 뛰고 있다.

스릭슨투어와 코리안투어의 18홀 최저타수는 60타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58타는 2016년 짐 퓨릭(미국)이 딱 한번 기록했다. 일본에선 2010년 이시카와 료(일본)가 꿈의 58타를 쳤고, 2022~203시즌 PGA 투어 진출을 확정한 김성현(24)도 2021년 JGTO 투어 골프파트너 프로암 토너먼트 4라운드에서 12언더파 58타를 친 적이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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