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주춤한 사이 경쟁자 김현수-나성범 맹추격…타점왕 레이스도 오리무중

입력 2022-08-24 15: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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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현수(왼쪽), KIA 나성범. 스포츠동아DB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각 부문 타이틀 홀더를 차지하기 향한 경쟁이 불꽃 튄다. 그 중 타점왕 레이스도 점점 흥미를 더해가고 있다. 1위 KT 위즈 박병호(36)가 주춤하는 사이 LG 트윈스 김현수(34),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4), SSG 랜더스 한유섬(33). KIA 타이거즈 나성범(33) 등이 격차를 좁히며 추격하고 있다. 23일 기준으로 88타점의 박병호가 1위를 지키는 가운데 87타점의 김현수가 2위다. 이정후, 한유섬, 나성범이 83타점으로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박병호는 8월 들어 첫 경기였던 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홈런 2개와 더불어 타점 6개를 쓸어 담으면서 경쟁자들과 격차를 더 크게 벌렸다. 이달 초 박병호와 타점 2위의 격차는 최대 6타점까지 벌어졌다. 장타력을 앞세운 박병호가 홈런과 타점 타이틀을 독식할 가능성이 높게 점처졌다. 하지만 이후 박병호의 방망이는 차갑게 식었다. 홈런 등 특유의 장타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4타점 추가에 그쳤다.

그 사이 박병호를 쫓는 이들은 꾸준히 팀의 득점생산에 기여했다. 김현수는 8월 타율 0.269로 페이스가 다소 떨어졌지만, 타점 13개를 보태면서 박병호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홍창기, 박해민으로 구성된 LG 테이블세터진이 리그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도 김현수가 타점을 추가하는 데는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공동 3위 그룹에선 나성범의 페이스가 가장 돋보인다. 8월 들어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타율 0.357, 3홈런, 14타점을 올리고 있다. 8월초까지 6위에 머물러 있었으나 꾸준히 제 몫을 하면서 박병호와 격차를 크게 줄였다. 3시즌 연속 100타점 달성에도 성큼 다가섰다.

이정후는 8월 중순까지는 순항했으나, 팀이 연패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과정에선 타점을 추가하지 못한 채 주춤하고 있다. 그래도 8월에만 12타점을 뽑는 등 여전히 ‘천재성’을 과시 중이다.

전반기까지 타점 1위를 질주한 한유섬은 다시 힘을 내고 있다. 8월초 타석에서 고전하는 모습이 역력했으나, 중순 이후 해결사 능력을 되찾아 8타점을 더했다. 박병호에게 내준 1위 자리 탈환을 위해 다시 뛰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들 5명은 올 시즌 KBO리그 상위 5팀의 중심타자들이다. SSG가 독보적으로 1위를 질주하고 있지만 잔여경기를 통해 순위싸움은 계속된다. 23일에는 KT와 키움이 3위와 4위 자리를 맞바꾸기도 했다. 이들의 타점왕 경쟁이 팀의 순위경쟁과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해볼 만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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