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홈’ ‘정직한 후보2’ 라미란 “9월 2편 부담 되지만 웃음 ‘따따블’ 자신”

입력 2022-08-25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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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라미란이 24일 영화 ‘정직한 후보2’ 제작보고회에서 손가락으로 브이를 그리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영화 ‘컴백홈’ ‘정직한 후보2’로 돌아온 ‘코미디 여왕’ 라미란

‘정직한 후보2’ 새 인물들 많아
누구든 여러분의 배꼽 훔칠 것
코미디 비결? 열심히 할 뿐이죠
‘코미디의 여왕’ 라미란(47)이 돌아왔다. 주연한 코미디 영화 ‘컴백홈’과 ‘정직한 후보2’를 내달 21일과 28일 연이어 극장에 내걸며 9월을 ‘라미란의 달’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컴백홈’에서는 거대 조직의 보스가 되는 무명 개그맨 송새벽과 로맨스를, ‘정직한 후보2’에서는 노련한 3선 국회의원을 연기한다. 2020년 2월 개봉한 1편에서 어느 날 갑자기 거짓말을 하지 못하게 돼 정치판에서 멀어졌던 그의 정계 복귀 분투기를 담는다.

2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라미란은 “두 편을 연이어 선보이는 게 부담이 안 된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그래도 두 편을 함께 홍보할 수 있으니까 좋게 생각하려 한다. 모두 코미디물이니까 관객들 모두 즐겁고 재미있게 봐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1편에 비해 웃음 ‘따따블!’”

특히 ‘정직한 후보2’는 그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1편으로 청룡영화상에서 코미디 영화 주인공으로처음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았기 때문이다. 라미란은 “여러분의 ‘배꼽도둑’이 되어 드리겠다”는 당시 수상 소감을 돌이키며 “그런 말 한 걸 반성하며 촬영했다. 1편에 비해 ‘따따블’로 준비한 영화”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더욱 풍부하고 다채로워진 이야기”의 중심에는 시누이 역의 박진주, 눈치 백단 공무원 역의 서현우, 젊은 건설사 CEO 역의 윤두준 등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들”이 있다. 이에 라미란은 “꼭 제가 아니라도 누구든 여러분의 배꼽을 훔치게 될 것”이라며 웃었다.

1편에 이어 2편에서도 충직한 비서로 나선 김무열과는 ‘진실의 주둥이’로서의 고통을 함께 나눈다. “‘거짓 가면’을 벗고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면 후련하고 편할 줄 알았다. 그런데 거침없이 내뱉는 연기가 쉽지 않더라. 무의식적으로 진실을 내뱉는 연기엔 스킬이 필요하더라. 이래서 미란 누나가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거구나 싶었다”라는 김무열의 말에 쑥스러워하던 라미란은 “그래도 옆에서 보니 (본인의 연기에) 굉장히 만족하던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코미디 연기에 비결은 없어”


독보적인 코미디 연기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는 “(여러 연기 기술 중) 36번 기술을 잘 쓰는 것”이라며 장난스럽게 답했다. 그리고는 이내 “사실 비결 같은 건 없다. 재미있는 작품을 하면 재미있는 연기가 나오는 것”이라면서 “가끔은 제가 재미있다고 생각해서 한 연기를 (관객이) 좋아하지 않을 때도 있고 내가 별 생각 없이 한 연기를 좋아해주실 때도 있다”라며 “나는 그저 열심히 연기해 나갈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상 여부를 떠나 “감염증 상태가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처럼 기승을 부리던 시기에 뒷걸음질 치듯 도망갔던 기억이 난다”고 솔직하게 돌이켰다. 극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는 지금 2편을 선보이는 것이 “더욱 감격스럽다”면서도 감염증 여파 이후 “급등한 영화표값”에 대해 “부담이 커진 만큼 여전히 극장 오는 게 아주 쉬운 일만은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우리 한국영화를 사랑해주시길 바란다”며 진심을 전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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