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너스(왼쪽)-세레나 윌리엄스 자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비너스(왼쪽)-세레나 윌리엄스 자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세레나 윌리엄스(41)가 한 살 위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42)와 한 조를 이뤄 오는 29일(현지시간) 개막하는 US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복식에 출전한다.

US오픈을 주최하는 미국테니스협회(USTA)는 27일 윌리엄스 자매를 포함한 와일드카드(주최측 추천)를 발표했다. 둘은 이 대회 여자 복식에서 1999년과 2009년 2차례 우승 경력이 있다.

윌리엄스 자매가 짝을 이뤄 이 대회 복식 경기에 나서는 것은 2014년 이후 8년 만이며, 통산 9번째 출전이다. 아울러 이들은 2018년 6월 프랑스 오픈이후 4년 2개월 만에 다시 복식 파트너로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윌리엄스 자매는 복식에서 힘을 합쳐 총 14개의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차지했다. 호주오픈 4차례, 프랑스 오픈 2차례, 윔블던 6차례, US오픈 2차례 정상에 올랐다. 아울러 올림픽에서도 2000년 시드니,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세레나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할 것으로 여겨진다. 1999년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한 윌리엄스는 총 23번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차지하며 마거릿 코트(호주)가 보유한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24회)에 1승차로 다가섰다.

단식에도 출전하는 그는 우승하면 코트와 동률을 이룬다. 하지만 현재 세계 608위인 세레나는 6월 윔블던에서 1회전 탈락했고, 이후 두 차례 출전한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에서도 각각 2회전과 1회전에서 패하는 등 하락세가 뚜렷해 우승 가능성은 매우 낮은 편이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