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R 공동 1위·‘데뷔 첫 승’ 놓고 경쟁하는 최혜진과 안나린

입력 2022-08-28 15: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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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왼쪽), 안나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해 12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를 각각 1위와 8위로 통과해 올해 나란히 미국 무대에 데뷔한 안나린(26)과 최혜진(23)이 데뷔 첫 우승을 놓고 최종라운드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안나린은 2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의 오타와 헌트앤드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CP 여자오픈(총상금 235만 달러·31억5000만 원)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2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안나린은 중간합계 16언더파 197타로 최혜진과 공동 선두를 이뤘다. 3위 폴라 레토(남아프리카공화국·15언더파)와 둘의 간격은 1타 차.

2라운드까지 안나린에 2타 뒤진 공동 2위였던 최혜진의 샷감이 돋보였다. 버디 6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으며 5타를 줄였다.

둘은 지난해까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다 올해 나란히 미국 무대에 뛰어든 ‘데뷔 동기’. 지난 7월 2인 1조 팀 경기로 펼쳐진 ‘다우 그레이트 베이 인비테이셔널’에서 팀을 이뤄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KLPGA 투어에서 통산 10승을 올리며 ‘최혜진 천하’를 연 뒤 미국으로 건너간 최혜진은 올 시즌 17개 대회에 출전해 두 차례 3위를 포함해 8번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아타야 티띠꾼(태국·1070점)에 이어 신인상 포인트 2위(935점)에 올라있다.

안나린은 16개 대회에 출전해 3위 한 번을 포함해 3차례 톱10에 진입했다. 이번 대회에서2라운드까지 노보기 플레이를 펼친 뒤 3라운드 13번 홀에서 처음 보기를 기록할 정도로 안정적 샷감을 자랑하고 있다. 안나린은 KLPGA 투어에서 2020년 2승을 수확했다.

첫 홀에서 보기를 하며 출발이 좋지 않았던 최혜진은 “시작은 약간 흔들렸지만 시간이 갈수록 좋았을 때의 느낌이 다시 나온 것 같다. 그래서 편하게 샷도 됐고, 퍼팅도 자신있게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마추어 시절이던 2015년 오타와에서 열렸던 월드 주니어 걸스 골프 대회에서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던 최혜진은 “그 후 캐나디안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을 한 기억도 있다. 굉장히 좋은 기억이 많은 나라가 캐나다”라며 “기회가 왔으니 후회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안나린은 “3라운드는 전반적으로 1,2라운드에 플레이했던 느낌보다는 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내비친 뒤 “그래도 큰 실수를 하지 않아 그 점을 높이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첫 우승에 도전하는 소감을 묻자 “어디에서든 첫 번째 우승은 감격스러울 것 같다. 한국에서도 그랬고, 미국에서도 한다면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랭킹 1위이자 2019년 이 대회 챔피언인 고진영(27)이 컷 통과를 하지못해 2개 대회 연속 본선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김아림(27)은 대니엘 강(미국) 등과 함께 12언더파 공동 6위에 자리했고 양희영(33)이 8언더파 공동 20위, 전인지(28)가 7언더파 공동 25위에 올랐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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