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재. 사진출처 | ISU SNS 캡처

김유재. 사진출처 | ISU SNS 캡처


한국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기대주 김유재(13·평촌중)가 국제대회 데뷔전에서 첫 메달을 따내며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김유재는 27일(한국시간) 프랑스 쿠르슈벨에서 열린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6.71점, 예술점수(PCS) 58.09점으로 합계 124.80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쇼트프로그램의 60.87점을 더한 총점 185.67점으로 요시다 하나(203.52점), 시바야마 아유미(188.39점·이상 일본)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유재로선 처음 출전한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당당히 입상함으로써 더욱 자신감을 얻게 됐다.


김유재는 쇼트프로그램에선 트리플(3회전) 루프 점프를 완벽히 소화하지 못해 1.96점의 감점을 받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4위 넬라 펠코넨(핀란드·58.42)과 격차도 2.45점으로 크지 않아 프리스케이팅을 앞두고 부담이 컸다.


그러나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 31명 중 2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잠재력을 입증했다.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셀에서 7.09점을 받았다. 회전수가 부족했지만, 이번 대회 금메달리스트 요시다의 6.63점보다 높았다. 이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1.01점의 가산점을 받았고, 다른 점프와 스핀 과제도 성공적으로 마치며 메달을 따냈다.


김유재와 함께 출전한 윤서진(14·한강중)은 쇼트프로그램 49.34점, 프리스케이팅 97.52점으로 총점 146.86점을 얻어 9위에 올랐다. 프리스케이팅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적으로 뛰었지만, 트리플 플립에서 2.65점, 트리플 푸르~더블 악셀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2.45점의 감점을 받은 게 아쉬웠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