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더비 6연속 무패’ 인천, 확실한 서울의 천적으로…ACL 티켓을 향해

입력 2022-08-28 15: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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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1부) 인천 유나이티드의 상승세가 매섭다.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2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3라운드 순연경기에서 FC서울을 2-0으로 눌렀다. 11승11무6패, 승점 44의 인천은 1경기를 덜 치른 포항 스틸러스와 승점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앞서 3위로 도약했다.


모든 면에서 한 수 위였다. 끊임없이 압박을 가하고, 뒷문을 철저히 틀어막은 인천에 서울은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조직적이고 강한 수비로 감동을 주겠다”던 조성환 인천 감독의 다짐대로였다.


인천은 공격 또한 훌륭했다. 서울도 나름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공세를 펼쳤으나, 인천의 리듬감 넘치는 효율적 역습에 맥없이 무너졌다. 상대가 점차 템포를 높이며 기세를 올릴 때마다 인천이 거듭 비수를 꽂았다.


가장 인상적 장면은 전반 26분 나왔다. 김준엽이 오른 측면으로 연결한 볼을 잡은 에르난데스가 빠르게 돌파한 뒤 낮고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서울 골문을 열었다. 에르난데스의 강점이 제대로 발휘된 순간이었다.


올 시즌 K리그2(2부) 경남FC에서 8골을 뽑았던 에르난데스는 인천의 복덩이다.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비셀 고베(일본)로 떠난 무고사의 대체 자원으로 인천 유니폼을 입은 그는 놀라운 퍼포먼스로 K리그1에 완벽히 적응했다. 앞선 전북 현대전 멀티골에 이은 4번째 골이다. 전반 41분 발목 부상으로 조기에 교체되지 않았다면 또 한번 멀티골도 기대할 만했다.


핵심 엔진이 빠진 뒤에도 인천의 질주는 계속됐다. 불안하게 리드하던 후반 8분 베테랑 김도혁이 추가골로 서울의 숨통을 끊었다. 지난해 3월 0-1로 패한 뒤 인천은 서울에 6경기 연속 무패(3승3무)로 크게 앞서게 됐다. ‘경인더비’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의 압도적 우위다.


이로써 인천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조 감독은 “매 경기 집중하면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인천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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