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출산 3개월만에 14kg 감량, 주변에서 독하다고” [화보]

입력 2022-08-30 10: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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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현이 코스모폴리탄 9월호 화보를 촬영했다.

이정현은 90년대를 호령했던 테크노 여전사 스타일을 재해석한 콘셉트의 화보에서 강렬한 포즈와 압도적인 눈빛, 대담한 아우라를 보여줬다.

경찰이자 엄마, 유괴범, 유괴범과 유착된 흑막이 팽팽히 맞서는 영화 '리미트'는 주인공부터 악당까지 모두 여성인 범죄스릴러물이다.

관련해 이정현은 “범죄스릴러를 너무 좋아하는데 그런 영화는 대체로 남자들이 주연이었거든요. 이 영화는 경찰, 범죄자, 흑막까지 전부 여자니까 너무 반가운 거예요. 안 할 이유가 없었죠”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대역 없이 고강도의 액션 연기를 소화한 이정현은 “정말 신났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숙소에 들어와보면 여기저기 멍들고 만신창이가 되어있더라고요.(웃음) 모니터링해보니 몸 던져 연기한 보람이 있었어요”라고 비화를 전했다.

문정희, 진서연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선 “다들 물 만난 고기 같았다”며 “연기 때문에 한번도 NG가 난 적이 없을 정도”라고 만족했다.

영화 '반도' 좀비떼 사이에서 두 아이를 데리고 탈출하는 민정, '군함도'에서 맞서 싸우는 말년, 출연을 앞둔 연상호 감독의 '더그레이'의 괴물 잡는 특수전담반 팀장 등 강인한 여성을 근사하게 연기해내는 이정현은 “’바꿔’ 여전사 이미지부터 시작된 것 같다”며 “강단이 없진 않아요. 사람들이 저보고 독하대요. 임신하고 14KG이 쪄서 출산 3개월 뒤 촬영이 가능할까 했는데 3개월이 지난 지금, 쪘던 14KG을 다 뺐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임신했을 때가 제일 답답했어요. 입덕이 너무 심했고 마른 몸에 배만 나오니까 걷질 못했거든요. 일을 못하고 침대에만 있으니까 우울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이 낳자마자 걸어다녔고, 빨리 일하고 싶었어요”라고 열정을 보여줬다.

4살 때부터 마이클 잭슨과 마돈나를 보며 연예인을 꿈꿨고, 지금은 틸다 스윈튼, 주디 덴치, 기네스 펠트로, 케이트 블란쳇, 윤여정을 좋아하며 할머니가 될 때까지 연기하는 게 꿈이라는 배우 이정현. 또 워커홀릭으로 1996년 영화 '꽃잎'으로 데뷔한 후 가수로서, 배우로서 쉴 새 없이 바쁘게 살았다.

그는 배우로서 나이 드는 건 “멋있어지는 것이지만 동시에 불안해지는 것”이라며 힘주어 말했다.

“'리미트' 같은 여성 원톱 영화가 나오기 정말 힘들거든요. 다행인 건 OTT산업이 활성화되면서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배우들에게도 많은 기회가 주어지고 있어요. 콘텐츠가 다양화되는 흐름을 따라 연출자, 제작자분들께서 나이 많은 여성 이야기도 많이 써주시길 부탁드리고 싶네요.”

이정현의 인터뷰 전문과 화보는 코스모폴리탄 9월호와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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