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 20년 KT “글로벌 테크 컴퍼니로 도약”

입력 2022-08-30 17: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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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화 20주년을 맞은 KT가 향후 20년 동안 글로벌 기술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KT는 30일 소피텔 엠버서더 서울 호텔에서 ‘민영화 20주년 기념식’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구현모 KT 대표는 이를 위해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 성장 가속화’와 ‘디지털 생태계 조성’, ‘글로벌 시장 진출’, ‘디지털 시민의식 정립’이라는 4대 미래방향도 제시했다.

●2020년 ‘디지코’ 전환 선언

전현직 임직원과 이사진, 국회와 전현직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선 1981년 한국전기통신공사로 창립한 KT의 변화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KT는 1980~1990년대 통신 불모지에서 유선전화, 이동전화, 인터넷으로 이어지는 통신 발전을 주도했다. 자체개발한 전전자교환기 ‘TDX-1’을 1986년 상용 개통했고, 이를 바탕으로 1987년 9월 전국 전화 1000만 회선을 구축하며 ‘1가구 1전화 시대’를 열었다. 1984년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 설립, 1996년 한국통신프리텔을 창립하며 무선 서비스의 기반도 닦았다. 또 1994년에는 국내 최초 인터넷 상용서비스 ‘코넷’을 출시했다.
2002년 8월 민간기업으로 출범한 KT는 유무선 인프라 고도화와 융합산업에 대한 투자에 나섰다. 2002년 13Mbps급 VDSL을 국내 최초 상용화 하면서 같은 해 국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1000만을 주도했다. 당시 한국의 인터넷 이용률은 전세계 1위를 기록했다. 2009년에는 국내 최초로 ‘아이폰’을 도입하면서 스마트 혁명에 시동을 걸었다. 2019년에는 디지털 대전환 기반 인프라인 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KT는 2020년부터 ‘디지코’로의 전환을 선언, 새로운 변화를 모색했다. 국내 통신과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중심이던 운동장을 디지코 신사업과 B2B(기업간 거래), 글로벌로 넓힌다는 목표였다. 같은 해 ‘KT엔터프라이즈’라는 B2B 사업 전용 브랜드를 공개했고, 2021년에는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미디어콘텐츠 사업에도 적극 나섰다. 이는 최근 신드롬을 일으킨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흥행으로 이어졌다.

●“앞으로도 디지털 혁신 함께 할 것”
3년 동안 추진한 디지코 전환 전략은 최근 그 결실을 맺고 있다. KT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늘어난 12조5899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KT는 민영화 이후 통신과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에 63조 원을 투자해왔다.

KT는 이제 새로운 20년을 위한 준비에 나선다. 구현모 대표는 이날 이를 위한 성장 방향성 4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디지코로서 성장을 가속화 하고, DX(디지털 전환) 리딩 기업으로 발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디지털 생태계를 조성하고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성공 경험을 쌓은 디지코 서비스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또 ‘디지털 시민의식’을 정립하고, 디지털 안전과 소통, 정보활용의 가치를 확산하기로 했다. KT는 이날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4가지 미래 성장 방향을 주제로 ‘KT미래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민영화 20년 스페셜 리포트 ‘디지털 세상 모든 새로움의 시작, 디지코 KT’를 발간했다.
KT 관계자는 “긴 시간 동안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도 받기도 했지만 여러 위기도 겪으며 과감한 도전으로 극복하고 성장해왔다”며 “앞으로 새로운 20년을 향한 ‘글로벌 테크 컴퍼니’로 도약을 다짐하며, 국민들의 삶을 더욱 편리하고 유익하게 만드는 변화와 국가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디지털 혁신에 항상 함께 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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