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피아코스 황인범-황의조, 나란히 그리스리그 데뷔전…낯선 무대에서도 능력 입증

입력 2022-08-30 16: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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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피아코스 황인범(왼쪽)·황의조. 사진출처|올림피아코스 FC 페이스북

축구국가대표팀의 코어라인을 이루는 황인범(26)과 황의조(30·이상 올림피아코스)가 나란히 그리스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낯선 무대에 첫 발을 내딛었음에도 각자의 능력을 입증했다.

황인범과 황의조는 30일(한국시간) 아스테라스 트리폴리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아스테라스 트리폴리스와 2022~2023시즌 그리스 수페르리가 엘라다 2라운드 원정경기에 출전했다. 황인범은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고, 황의조는 후반 25분 교체 투입됐다. 둘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올림피아코스는 0-0으로 비겼다.

이날 경기는 둘의 그리스리그 데뷔전이었다. 황인범은 19일과 26일 열린 아폴론 리마솔(키프로스)과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플레이오프(PO) 1·2차전에 출전했다. 그러나 22일 지안니나(2-0 승)와 1라운드 홈경기에는 경미한 부상으로 결장해 트리폴리스 원정경기를 통해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3선 미드필더로 배치된 황인범은 경기를 조율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능력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니었지만, 경기 최우수선수(MOM)에 선정될 정도로 수준 높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대표팀 스트라이커 황의조도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후반 25분 게오르기오스 마수라스 대신 피치를 밟았다. 보르도(프랑스)를 떠난 그는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로 이적한 뒤 올림피아코스로 임대된 지 4일 만에 실전에 투입됐다. 골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후반 40분 오른발 슛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이 과정에서 황인범이 패스를 흘려주는 재치 있는 플레이가 나와 둘의 호흡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황인범과 황의조의 동반 데뷔는 대표팀에도 희소식이다. 11월 2022카타르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이적하는 위험 부담을 감수했지만, 둘이 한 팀에서 뛰는 것은 긍정적이다. 황인범은 이미 주전급으로 분류되고 있고, 황의조도 적응도에 따라 곧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꾸준히 출전 기회를 늘리며 호흡을 맞추면 오히려 대표팀에는 전력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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