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솔린’ 샤이니 키 “음악의 다양한 색깔, 아끼지 않고 담았죠”

입력 2022-08-31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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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샤이니의 멤버 키가 30일 발매한 솔로 정규 2집 ‘가솔린’에 “다양하게 듣고 즐길 만한 요소들을 전부 쏟아냈다”며 앨범에 대한 진한 애착을 드러냈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정규 2집 ‘가솔린’ 내고 솔로가수로 돌아온 샤이니 키

동명의 타이틀곡 포함 11곡 가득
지누션 히트곡과 동명 “넘고 싶어”
SM타운 라이브 선공개 반응 폭발
“음악·예능 전 영역서 잘하고 싶다”
그룹 샤이니 멤버 겸 솔로가수 키, 다재다능한 방송인 김기범. 어느 하나도 놓칠 수 없다. 주체할 수 없는 매력과 끼로 가요와 방송을 넘나드는 키는 “진부할 말인지 모르지만, 활동 무대가 넓다는 건 아티스트에게 그 만한 장점이 없는 것 같다”면서 “아티스트로서의 궁극적인 목표는 하나가 아니라 어느 영역에서도 잘하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두 영역에서 제 몫 이상을 해내는 키가 30일 오후 정규 2집 ‘가솔린’(Gasoline)으로 돌아왔다. 새 앨범은 지난해 9월 발표한 첫 번째 미니음반 ‘배드 러브’ 이후 11개월 만이다. 그는 앨범에서 동명의 타이틀곡을 비롯해 총 11곡을 빼곡히 담고 “다양한 음악의 색깔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이날 오후 새 앨범을 공개하기에 앞서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사실 ‘배드 러브’도 정규 앨범으로 준비했는데, 수록곡을 더 담으려면 (발매 시점)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서 그러지 못했다”며 “이번엔 아끼지 않고 다 담았다. 앨범 재킷부터 뮤직비디오까지 신경을 많이 썼다. 다양하게 듣고 즐길 수 있을만한 걸 다 준비해 뿌듯하다”고 말했다.

‘가솔린’은 화려하고 웅장한 브라스 사운드와 드럼 사운드가 인상적인 힙합 댄스 곡이다. 키가 직접 가사를 썼고, 자신만의 길을 향해 거침없이 직진하는 모습을 가솔린의 폭발적인 화력에 비유했다. 타이틀곡을 포함해 ‘아이 캔트 슬립’, ‘G.O.A.T’, ‘프라우드’ 등 총 4곡이나 공동 작사가로 이름을 올렸다.

키의 음악에 대한 욕심과 자신감이 어느 정도인지 알만한 대목이다.

“그룹 활동에서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지만, 솔로 앨범은 제가 많은 부분에 참여하려고 해요. 타이틀곡은 나보다 훨씬 잘하는 사람들이 많아 곡 쓰는 걸 두려워했었는데 자신감을 갖고 참여하게 됐죠. 여기서 ‘레벨 업’하려면 이제는 자전적인 이야기가 들어가는 곡을 만들고 싶어요.”

솔직히 자신감이 넘치는 키지만, 타이틀곡을 정할 땐 회사의 투표를 거쳤다. 결과 과반수이상 “별로”라는 반응이 나왔단다.

“지누션 선배님들의 히트곡 중 동명의 곡이 있어요. 그걸 넘을 수 있을까 고민했던 것 같아요. 곡의 분위기와 제목이 ‘1차원적’이라는 반응도 있었고, 누구나 알 수 있으면서, 힘있는 워딩을 오랜만에 들어봐서 밀어붙였죠. ‘자신있으면 어디 한번 총질을 해봐라, 쏴라’라는 느낌을 주고 싶었거든요. 뮤직비디오도 ‘배드 러브’에서는 레트로적인 느낌을 살리고 싶었다면, 이번엔 ‘반인반신’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키는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과 27∼29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오프라인으로 열린 ‘SM타운 라이브’ 콘서트 무대에서 ‘가솔린’ 무대를 선공개해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저는 선공개로 관객에게 ‘이렇게 준비했다’고 알려주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회사에서는 하지 말라고 말리더라고요. 자신 있었어요. 불특정 관객 앞에서 무대할 일이 거의 없었는데 할 수 있을 때 좋은 무대를 보여주고 싶었죠. 솔직히 가수들은 무대에 오르기 전에 느낌이 와요. 인이어를 파고 드는 관객의 함성을 들으니 선공개하길 잘했다 싶었어요. 지금은 꽁꽁 싸맨다고 잘되는 것 같지 않아요. ‘직캠’ 등이 올라왔을 때도 뿌듯했고, 반응을 보니 더욱 만족했어요.”

키는 현재 MBC ‘나 혼자 산다’, tvN ‘놀라운 토요일’ 등 예능프로그램에서 더욱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앨범은 예능뿐만 아니라 모든 활약을 총망라한 ‘아티스트 키’라는 정체성을 보여주는 결과물이다.

“예능이나 SNS 등으로 어필했던 제 모습이 음악으로 돌아왔으면 하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어요. 그게 정체성인 것 같아요. 그렇다고 절대 예능보다 음악이 좋다고 하는 게 아니에요. 음악적으로 내가 뭔가를 하고 있다는 것은 충분히 알릴만한 타이밍이 된 것 같아요.”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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