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데뷔 첫 승·신인상 포인트 1위 탈환’ 두 마리 토끼 사냥

입력 2022-08-31 13:3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최혜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최혜진(23)이 태극낭자들의 ‘약속의 무대’에서 데뷔 첫 승과 신인왕 레이스 1위 탈환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최혜진은 9월 1일 오후(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우스 골프클럽(파71)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나 오픈 프리젠티드 바이 마라톤’(총상금 175만 달러·23억6000만 원)에 출격한다.

지난해까지 마라톤 클래식으로 불린 다나 오픈은 우리 선수들의 ‘텃밭’이나 다름없는 대회다. 1998년 박세리(45)가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대회가 열리지 않은 2011년을 제외하고 작년까지 23년간 한국 선수가 12차례나 우승했다. 박세리는 무려 5번이나 정상에 올라 이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한국 선수 중 최근 이 대회 정상에 오른 선수는 2019년 김세영(29)이다.

최혜진은 지난주 CP 여자 오픈에서 비록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올해 최고 성적인 공동 준우승을 차지하며 언제든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는 ‘준비된 챔피언’임을 입증했다. 올해 18개 대회에 출전해 9차례나 톱10에 진입했고, 톱5에도 4차례 이름을 올렸다.

특히 신인왕 경쟁에서 1위 아타야 티띠꾼(태국)과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역전 여부가 주목된다. 지난 3월 JTBC 클래식에서 데뷔 첫 승을 챙긴 티띠꾼은 올 시즌 톱10에 9번 이름을 올리며 신인상 포인트 1075점을 기록하고 있다. 2위 최혜진(1015점)과는 60점 차다. 티띠꾼은 지난주 CP 여자오픈에서 공동 56위에 그쳤다.

메이저대회가 아닌 이번 대회 1위에게는 신인상 포인트 150점, 2위에게는 80점이 주어진다. 컷을 통과할 경우 5점을 받는다. 최혜진이 60점을 뒤집고 신인왕 레이스에서 티띠꾼에게 역전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여럿이다.

물론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최혜진이 데뷔 첫 승을 챙기며 신인왕 레이스에서 당당히 1위로 올라서는 그림이다. 최혜진은 6월 한때 신인상 레이스 1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이내 티띠꾼에서 순위표 맨 윗자리를 넘겨주고 말았다.

최혜진이 한국 선수들의 ‘약속의 무대’에서 데뷔 첫 승을 챙기고, 신인왕 레이스 1위를 탈환할 수 있을까. 최혜진은 2일 새벽 2시32분 시부노 히나코(일본), 린 시유(중국)와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한다.

이번 대회에는 2019년 챔피언 김세영, 지난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전인지(28) 등 한국 선수 17명이 출전한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은 나서지 않는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