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서들 팬덤 확장…‘스맨파’도 화제성 1위

남성 댄스 크루들의 경쟁을 담은 엠넷 ‘스트릿 맨 파이터’가 지난해 방영한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이어 다시 한번 춤 열풍에 불을 지피고 있다. 사진제공｜엠넷

‘스우파’ 그후 1년, 확달라진 ‘댄서의 위상’

모니카, 허니제이, 아이키, 리정 등
다양한 예능서 인기…출연료 3배로
허니제이·코카앤 버터 음원 도전장
다양한 콘텐츠 통해 활동 영역 개척

지난해 춤 열풍을 몰고왔던 엠넷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가 종영 1년여가 지난 최근에도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다. 모니카·허니제이 등 출연 댄서들을 이미 스타덤에 올린 가운데 후속프로그램인 ‘스트릿 맨 파이터’(스맨파)까지도 새로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댄서들 출연료 최소 3배↑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방영한 ‘스우파’는 8개 여성 크루의 경쟁의 담아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다. 이를 통해 이름을 알린 모니카, 허니제이, 아이키, 리정 등은 MBC ‘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 등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한 방송관계자는 “토크, 야외 버라이어티 등 다양한 소재의 예능프로그램 제작진이 아직도 이들을 섭외하고 있다”면서 “출연료도 ‘스우파’ 이후 최소 3배 이상 치솟았다”고 귀띔했다. 온라인상에서는 이들의 안무 영상을 찾아보는 팬덤도 크게 늘었다.

이 같은 관심에 힘입어 댄서들은 음원 발매 등 새 영역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달 음원 ‘허니 드랍’을 내놓은 허니제이에 이어 리헤이의 댄스 크루인 코카앤버터가 10월 6일 신곡 ‘미데야’를 발표한다. 모두 댄스무대를 위한 퍼포먼스 음원이다. 코카앤버터의 소속사 MLD엔터테인먼트 측은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댄서의 활동 영역을 더욱 확고하게 다지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MZ세대의 ‘유행 콘텐츠’로

‘스우파’ 이후 댄스 콘텐츠가 시청자 시선에 익숙해지면서 후속작인 ‘스맨파’도 8월 23일 방송 직후 곧바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스맨파’에서는 원밀리언, 저스트절크 등 8개 남성 크루들이 경쟁한다. 프로그램은 21일 화제성조사회사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9월 3주차(12∼18일) 비드라마 TV화제성 1위에 오르면서 4주 연속 정상을 지켰다. 제작진이 이날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 저스트절크의 ‘메가 크루 미션 평가’ 영상도 하루 만인 22일 240만뷰를 넘기면서 유튜브의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에 올랐다.

제작진이 각종 미션을 위해 별도로 만든 음원도 인기다. 가수 지코가 가창한 ‘쌔삥’, 윤미래와 비비가 부른 ‘로’(LAW)가 각각 22일 멜론차트 톱100 2위와 16위에 올랐다. 시청자들은 ‘쌔삥’의 안무를 따라 추는 영상을 SNS에 올리는 ‘쌔삥 챌린지’에 잇따라 참여하고 있다.

제작진은 ‘스우파’로 시작된 댄스 콘텐츠가 새삼 새로운 대중성을 확보했다고 본다. 시리즈 연출자 최정남 PD는 22일 “댄서들의 팬덤을 키우려는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이전에는 기존 음원으로 무대를 꾸미면서 저작권 등 제약이 따랐지만, 최근에는 댄서들만을 위한 음원과 비디오 등이 제작되면서 더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