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콜린스+ 제네시스, 음악 저작권 4300억 원에 매각 …피터 게이브리얼은 빠져

입력 2022-09-30 09: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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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영국의 가수 겸 드러머 필 콜린스(71)와 그가 속했던 프로그레시브 록밴드 '제네시스'의 다른 멤버들이 콩코드 뮤직그룹에 음악 저작권을 매각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총 3억 달러(약 4302억원) 이상의 ‘메가 딜’이다. 콩코드 뮤직은 제네시스 외에 콜린스와 마이크 러더포드, 토니 뱅크스가 솔로로 낸 음반의 저작권도 계약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다만 제네시스의 초기 리드 보컬이었던 피터 게이브리얼, 기타리스트 스티브 해킷과 작업했던 앨범은 포함하지 않는다고 콩코드 뮤직 측은 전했다.

제네시스가 발매한 스튜디오 앨범은 모두 15장이며 콜린스, 뱅크스, 러더포드는 각각 8장, 6장, 2장의 앨범을 냈다.

콜린스는 1970년 제네시스의 드러머로 합류했고, 이후 게이브리얼의 탈퇴 후 리드보컬을 맡았다.

제네시스에서 ‘인비저블 터치’, ‘댓츠 올’ 등의 히트 곡을 만든 콜린스는 솔로로 독립한 뒤 더 큰 성공을 거뒀다.

자신의 이름으로 내놓은 ‘어겐스트 올 오즈’, ‘원 모어 나이트’, ‘어나더 데이 인 패러다이스’가 세계적인 인기를 끄었다. 콜린스는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에서 8개의 트로피를 받았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타잔'의 주제곡으로 아카데미 주제곡 상도 한 차례 수상했다.

밥 밸런타인 콩코드 뮤직 사장은 "오늘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은 올드 뮤직의 소비를 늘리고 있다"면서 "이러한 음악에 다시 생명을 불어넣을 방법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콜린스에 앞서 밥 딜런, 브루스 스프링스틴, 스팅, 닐 영 등 유명 스타들이 자신의 음악 저작권과 판권을 거액에 매각한 바 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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