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정해진 챔피언, K리그1 MVP 타이틀 주인공은 ‘오리무중’

입력 2022-10-1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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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울산 현대가 17년만의 K리그1(1부) 정상에 바짝 다가섰지만, 2022시즌 최우수선수(MVP)의 향방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하나원큐 K리그1 2022’ 종료까지 2경기가 남았다. 11일 포항 스틸러스와 3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긴 울산은 우승 확정을 다음으로 미뤘지만, 승점 73(21승10무5패)으로 2위 전북 현대(19승10무7패·승점 67)에 승점 6점을 앞선다.

개인 타이틀 경쟁은 주인공을 알 수 없다. 확실한 평가기준이 있는 최다득점, 최다도움과 달리 MVP는 더욱 예상하기 힘들다. 올 시즌 두각을 드러낸 선수도 마땅치 않다.

1983년 프로축구 출범 이후 MVP는 대부분 우승팀에서 배출했다. 역대 우승팀 소속이 아닌 MVP는 6명(1999년 부산 대우 안정환·2010년 제주 유나이티드 김은중·2013년 울산 김신욱·2016년 광주FC 정조국·2018년 경남FC 말컹·2019년 울산 김보경)뿐이다. 그 중 정조국을 제외하면 그 해 준우승팀 소속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 우승을 눈앞에 둔 울산, 최소 2위는 확보한 전북 모두 MVP를 배출하지 못할 수도 있다. 엄원상이 11골·6도움을 쌓았지만, 울산은 특정선수가 잘한 ‘원맨팀’이 아닌 전체가 하나가 된 ‘원팀’이라 보는 것이 더욱 합당하다. 전북에는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이 있지만, 올 시즌 14골 중 대부분을 김천 상무 소속으로 채웠다. 지난해 MVP 홍정호는 올 시즌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다.

제3의 팀에서 후보를 찾을 수 있다. 현재까지 16골을 뽑은 제주 주민규가 ‘토종공격수’ 최초로 2연속 득점왕에 오른다면 MVP를 넘볼 수 있다. 11골·13도움으로 ‘10-10 클럽’에 가입한 강원FC 김대원 역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4골·10도움에 경기 MVP로 7회 선정된 신진호 역시 포항에 2023~20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안긴다면 눈여겨볼 만하다. 인천 유나이티드에는 마땅한 후보가 없다. 무고사가 이적 전까지 14골을 터트리며 MVP급 활약을 펼쳤지만,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비셀 고베(일본)로 이적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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