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결혼이민자 가족초청 외국인 계절근로자 23명이 본국으로 출국했다. 사진제공 | 영양군
내년 150일간 체류할 수 있는 E-8 비자로 추진, 도입인원 확대할 계획
“고국으로 돌아갑니다. 아쉽지만 내년에 다시 올게요!”경북 영양군이 지난 8월에 입국한 결혼이민자의 4촌 이내 가족으로 구성된 외국인 계절근로자 23명이 올해 사업을 마무리하고 아쉬움을 뒤로한 채 1일 본국으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일손부족문제 해소와 영양군에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영양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협업해 추진하게 됐다.
결혼이민자 가족초청방식은 서류준비가 복잡하고 근로자가 다양한 국가 및 지역에 분포하고 있어 입출국 관리에 어려움이 있는 등 MOU도입 방식에 비해 절차가 까다로워 지난해까지 사업 추진을 검토해 올해에 처음으로 추진하게 됐다.
특히 군은 올해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외국인 계절근로자사업이 지연돼 C-4(90일 이내) 비자로 사업을 추진했으나 내년에는 결혼이민자 가족 초청 계절근로자가 150일간 체류할 수 있는 E-8 비자로 추진, 도입인원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에 출국하는 계절근로자 NGUYEN VAN DU씨는 “코로나19로 인해 몇 년 동안 누나를 만나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이렇게 누나 집에서 일하며 돈을 벌 수 있게 돼 너무나 기뻤다. 내년에도 꼭 다시 오고 싶다”고 전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사업은 농번기 인력부족문제 해결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으며 특히 결혼이민자의 가족 초청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경우 농번기 인력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국내 정착에도 기여하고 있어 향후 지속적으로 확대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양군에서는 올해 8월초부터 세 차례에 걸쳐 285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입국했으며 1일부터 11일까지 순차적으로 전원 출국한다.
영양=정휘영 기자 jhysd15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