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휩쓴 ‘괴물수비수’ 김민재, 월드컵 쇼케이스 시작된다!

입력 2022-11-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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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스포츠동아DB

‘괴물수비수’ 김민재(26·나폴리)의 쇼케이스가 막을 올린다.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릴 우루과이와 2022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통해 첫 발을 내딛는다.

4년 전 김민재는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2018러시아월드컵을 1년 앞둔 2017년 A매치에 데뷔한 그는 신인답지 않은 기량으로 한국축구 수비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본선을 한 달여 앞둔 2018년 5월 부상을 당해 월드컵에 나서지 못했다.

김민재는 4년 사이 세계적 수준의 중앙수비수로 거듭났다. 전북 현대를 떠나 베이징 궈안(중국)~페네르바체(튀르키예)를 거친 그는 2022~2023시즌을 앞두고 나폴리(이탈리아)로 이적했다. 곧장 주전으로 도약한 것뿐 아니라 세리에A 9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한껏 뽐내고 있다.

소속팀에서 맹활약은 자연스레 카타르월드컵을 향한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이전 대회에선 손흥민(30·토트넘)에게만 관심이 집중됐지만, 이번에는 김민재도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축구국가대표팀의 객관적 전력이 H조의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과 비교해 약하지만, 공격에 손흥민, 수비에 김민재가 버티고 있어 12년만의 16강 진출까지 바라볼 수 있다.

김민재(왼쪽), 손흥민.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김민재 입장에서도 이번 월드컵이 제대로 된 쇼케이스가 될 전망이다. 나폴리로 이적한지 반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김민재는 이적설에 휩싸였다. 2023년 7월이 되면 15일 동안 5000만 유로(약 699억 원)로 추정되는 이적허용금액(바이아웃) 조항이 발동되는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이상 잉글랜드) 등 유명 빅클럽들이 김민재를 노리고 있다. 이번 월드컵 활약에 따라 인기가 더 치솟을 수 있다.

기대감도 상당하다. 이탈리아의 2006독일월드컵 우승 주역인 파비오 칸나바로는 “버질 반다이크(리버풀)가 네덜란드에서 활약하는 것처럼 김민재의 활약도 궁금하다. 이번 월드컵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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