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부족했던 크로아티아, 특급 MF진 보유하고도 모로코와 0-0 무승부

입력 2022-11-23 21: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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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크로아티아가 경기를 주도하고도 터지지 않은 화력 때문에 승리를 따내진 못했다.

크로아티아는 23일(한국시간)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2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모로코와 0-0으로 비겼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크로아티아는 반드시 잡았어야 할 상대인 아프리카의 복병 모로코를 상대로 승점 1을 챙기는 데 그쳤다.

크로아티아는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마테오 코바시치(첼시)~마르셀로 브로조비치(인터 밀란)로 이어지는 막강한 미드필더진을 앞세워 승리를 노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12위로 모로코(22위)보다 앞서기에 조심스럽게나마 승리가 예상됐다.

그러나 모로코는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다. 유럽 주요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하킴 지예흐(첼시), 아쉬라프 하키미(파리 생제르맹), 소피앙 부팔(앙제)이 중심을 이루는 측면 공격이 인상적이었다.

전반전 흐름은 크로아티아가 주도했다. 전반 17분 모로코의 패스 미스를 차단한 이반 페리시치(토트넘)가 과감하게 왼발 중거리 슛을 때렸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니콜라 블라시치(토리노)가 페널티지역으로 쇄도하며 보르나 소사(슈투트가르트)의 크로스를 슛으로 연결했다. 모로코 수문장 야신 부누(세비야)의 선방이 아니었더라면 선제골로 이어졌을 법한 결정적 기회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후반 들어서는 모로코의 반격이 시작됐다. 후반 6분 부팔의 중거리 슛이 굴절돼 흐르자 누사이르 마즈라위(바이에른 뮌헨)가 몸을 던지며 헤더 슛을 시도했으나, 크로아티아 골키퍼 도미니크 리바코비치(디나모 자그레브)가 가로막았다. 후반 20분에는 하키미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을 때렸으나, 이 역시 리바코비치의 선방에 막혔다.

크로아티아는 위기를 넘긴 뒤 다시 주도권을 틀어쥐었지만, 결정적으로 한방이 부족했다. 마리오 파샬리치(아탈란타)를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했던 크로아티아는 후반 26분 마르코 리바야(스플리트)까지 출격시키며 공격진에 변화를 가했다. 후반 45분에는 K리그에서도 활약했던 공격수 미슬라프 오르시치(디나모 자그레브)까지 내세워 득점을 노렸으나, 결실을 얻는 데는 실패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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