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美 박스오피스까지 휩쓴다

입력 2023-02-07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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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사진제공 | 빅히트뮤직

영화 ‘옛 투 컴’ 북미 주말스크린 5위
그래미 어워즈는 또 수상 불발 아쉬움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글로벌 극장에서도 힘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열린 콘서트 실황을 담은 영화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시네마’(옛 투 컴)가 ‘더 퍼스트 슬램덩크’, ‘아바타: 물의 길’ 등과 함께 주말 박스오피스 10위권 안에 들었다. 특히 북미 극장에서는 5위에 랭크되는 저력을 발휘하며 글로벌 위상을 입증했다.

6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일 개봉한 ‘옛 투 컴’이 주말인 3일∼5일까지 3만2776만 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9위를 차지했다. 전체 극장에서 좌석 점유율은 3.8%에 불과하지만 좌석 판매율은 12.2%로 15.7%의 좌석을 확보해 2위에 오른 ‘교섭’의 좌석판매율(8.4%)보다도 월등히 높다. 개봉 후 5일 동안 모은 누적관객은 6만 명으로 방탄소년단의 2019년 월드 스타디움 투어 실황을 담은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더 무비’(누적관객 13만 명)를 통해 세운 ‘역대 콘서트 실황 영화 흥행 1위’ 신기록을 다시 경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또 3일 미국 1114개 극장에서 개봉한 영화는 5일까지 113억5985만 원(912만4384달러)을 벌어들였다. 이보다 3배 이상 많은 3407개의 극장에서 상영한 ‘오토라는 남자’를 누르고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박스오피스 5위권 안에 든 영화 중 3000개 이하 극장에서 상영한 영화는 ‘옛 투 컴’뿐이다.

미국 연예매체 데드라인은 “케이(K)팝의 전설 방탄소년단이 (완전체)활동을 잠시 멈췄을지는 몰라도 팬들은 여전히 멈추지 않고 있다”고 주목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2월 맏형 진의 입대로 ‘군백기’에 돌입해 그룹 활동은 잠시 중단한 상태다. 올해도 나머지 멤버들이 순차적으로 입대해 병역의 의무를 이행할 예정이다.

관심을 모았던 방탄소년단의 ‘세 번째 빌보드 도전’은 아쉽게 불발됐다. 이들은 6일 오전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65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밴드 콜드플레이와의 협업한 ‘마이 유니버스’로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 ‘옛 투 컴’으로 ‘베스트 뮤직비디오’ 부문 후보에 각각 올랐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마이 유니버스’가 수록된 콜드플레이의 9집으로 본상 중 하나인 ‘앨범 오브 디 이어’ 후보에도 포함돼 기대를 모았지만 수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케이팝 가수 가운데 유일하게 그래미의 높은 문턱을 두드리고 있는 방탄소년단은 완전체로 활동하는 2025년께 다시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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