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챗봇 ‘챗GPT’ 관심↑…기업들, AI 반도체 솔루션 개발 가속

입력 2023-02-15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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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AI 반도체 솔루션 개발에 협력하기로 한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왼쪽)과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 CIC 대표. 사진제공|삼성전자

리벨리온 ‘아톰’ 출시…KT 초거대 AI에 탑재
네이버-삼성, 데이터 병목 해결한 반도체 개발
‘챗GP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공지능(AI) 반도체도 주목받고 있다. 초거대 AI는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량이 많아 효율이 뛰어난 AI 반도체 솔루션이 필요하다. 국내 반도체 제조사는 물론 통신 및 인터넷 기업, 스타트업 등은 이미 협력 관계를 맺고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KT는 팹리스 기업 리벨리온과 손을 잡았다. 리벨리온은 데이터센터용 시스템온칩(SoC) ‘아톰’을 출시한다고 최근 밝혔다. 아톰은 챗GPT 원천 기술인 ‘트랜스포머’ 계열 자연어 처리 기술을 지원한다. 작업 범위를 효율화해 전력 소비량을 엔비디아 A100의 20% 수준까지 줄였다는 것이 리벨리온의 설명이다. 아톰은 KT가 상반기 출시하기로 한 초거대 AI ‘믿음’의 경량화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KT는 지난해 7월 리벨리온에 300억 원을 투자했으며, 연말에는 KT클라우드, 리벨리온, 모레 등 AI 반도체 주요 기업과 ‘AI 반도체 사업협력위원회 워크숍’을 열고 2023년을 한국형 AI 풀스택 구축의 원년으로 삼기 위한 계획을 논의했다.

챗GPT 대항마 ‘서치GPT’를 상반기 내 선보일 것이라고 밝힌 네이버는 삼성전자와 협력한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AI 반도체 솔루션 개발을 위해 네이버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지난해 12월 밝혔다. AI 전용 반도체 솔루션 개발은 고도의 반도체 설계 및 제조 기술과 함께 AI 알고리즘 개발 및 검증, AI 서비스 경험과 기술의 융합이 필수적이다. 삼성전자와 네이버는 각 분야 기술 선두주자로 AI 시스템에 최적화된 반도체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I반도체 ‘아톰’


두 회사는 AI 시스템의 데이터 병목을 해결하고 전력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반도체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의 융복합을 통해 메모리 병목현상을 극복하고, 초거대 AI 시스템에 최적화된 반도체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를 운용하면서 학습이 완료된 초거대 AI 모델에서 불필요한 파라미터를 제거하거나, 파라미터 간 가중치를 단순하게 조정하는 경량화 알고리즘을 차세대 반도체 솔루션에 최적화해 초거대 AI의 성능과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를 ‘AI컴퍼니’로의 도약 원년으로 삼고 있는 SK텔레콤은 SK스퀘어, SK하이닉스와 공동 투자해 설립한 사피온을 중심으로 AI 반도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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