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가 끌고 ‘새로’가 밀고…젊은층 취향 저격

입력 2023-03-08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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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가 제로 칼로리 음료와 젊은 소비층을 공략한 주류 제품으로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모델 이도현이 소개하는 처음처럼 새로(왼쪽)와 밀키스 제로. 사진제공 | 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 음료·주류 투트랙 전략으로 재도약

음료시장 제로 칼로리 제품 앞장
제로슈거 소주 ‘새로’ 인기만점
헬시 플레저 열풍 소비층에 어필
롯데칠성음료가 음료와 주류 투트랙 전략으로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음료 부문에서는 제로 칼로리 상품을 지속 확대하고, 주류 부문에서는 제로슈거 소주와 탄산을 가미한 청하로 젊은 소비층 공략에 나선 게 핵심이다. 이를 통해 2022년 매출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 2조8417억 원과 영업이익 222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4%, 22.3% 증가했다.


●제로 칼로리로 더 가볍게

음료 부문에서는 연이어 제로 칼로리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2021년 ‘칠성사이다 제로’와 ‘펩시 제로’로 포문을 연 데 이어, 지난해 ‘탐스 제로’, ‘핫식스 더킹 제로’, ‘실론티 제로’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한 바 있다. 이는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 플레저 열풍과 함께 찾아온 제로 칼로리 음료 선호를 겨냥한 행보다.

올해는 ‘밀키스 제로’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밀키스 고유의 부드러운 우유 풍미와 탄산의 청량감을 칼로리 부담 없이 느낄 수 있다.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특유의 깔끔한 뒷맛이 특징이다.

‘탐스제로 청포도석류향’도 선보였다. 청포도향과 석류향을 혼합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맛과 향을 구현했다. 패키지에도 청포도와 석류 이미지를 동시에 담았다.

‘펩시 제로 슈거 망고향’도 인기다. 기존 ‘펩시 제로 슈거 라임향’의 후속 제품으로, 펩시 제로 슈거의 짜릿한 청량감과 제로 탄산음료 특유의 깔끔한 뒷맛에 망고향이 더해져 입안 가득 기분 좋은 달콤함을 느낄 수 있다.

회사 측은 “최근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 트렌드와 제로 칼로리에 대한 고객 니즈를 반영해 칼로리 부담을 줄인 상품을 지속 출시하고 있다”며 “향후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한 제로 칼로리 음료 포트폴리오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했다.

별빛청하, 펩시 제로 슈거 망고향, 탐스제로 청포도석류향.(왼쪽부터) 사진제공|롯데칠성음료



●처음처럼 새로·별빛청하, 인기몰이

주류 부문에서는 지난해 9월 선보여 출시 5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5000만 병을 돌파한 ‘처음처럼 새로’가 눈에 띈다. 기존 소주 제품과 달리 과당을 사용하지 않은 제로슈거 소주로, 산뜻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소주 고유의 맛을 지키기 위해 증류식 소주를 첨가했다. 병에는 한국의 멋과 아름다움을 담은 도자기 곡선미와 물방울이 아래로 흐르는 듯한 세로형 홈을 적용했다. 한국적이고 현대적인 감성과 함께 투명 병을 적용해 고급스럽고 트렌디한 이미지를 부각했다.

브랜드 캐릭터로 한국의 전래동화, 영화, 드라마에서 다양한 느낌의 매력적인 존재로 등장하는 구미호를 선정해 ‘새로구미(새로+구미호)’라는 가상의 캐릭터를 만든 것도 눈길을 끈다. 모델로 발탁된 배우 이도현이 ‘남자 새로구미’의 비주얼과 목소리 연기를 맡는다.

회사 측은 “서울과 수도권의 중심 상권을 시작으로 지방 상권에도 입점률을 높이고 있다”며 “올 2분기에 가정시장에서 인기 있는 640mL 페트를 출시해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지난해 4월 출시한 ‘별빛청하’도 출시 8개월 여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 병을 돌파했다. 기존 청하에 화이트 와인과 탄산을 혼합한 제품으로 청하의 깔끔함과 탄산의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알코올 도수 7도로 저도주 애호가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며, 밤하늘에 빛나는 별들을 탄산 기포에 비유해 맑고 청량한 맛을 표현하는 감성적인 네이밍으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회사 측은 “젊은층 취향을 저격한 맛과 저도주 트렌드에 맞춘 제품 개발, 제품 특성을 직관적으로 느끼게 하는 병 디자인, 기존 청하의 브랜드 파워 등이 별빛청하의 성공요인으로 분석된다”며 “공장 생산설비 투자를 통해 별빛청하 공급물량을 지금보다 1.5배 더 확대 생산하고,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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