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니 “한결 같은 김다미, 진짜 ‘소울메이트’ 됐어요” [인터뷰]

입력 2023-03-14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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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니. 사진제공 | NEW

전소니. 사진제공 | NEW

배우 전소니(32)에게 15일 개봉하는 영화 ‘소울메이트’는 주연작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 특별한 영화가 됐다. 서로에게 친구 넘어 인생의 소울메이트가 된 두 여자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이번 영화를 통해 ‘진짜 소울메이트’ 김다미를 만나게 됐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전소니는 10대부터 모든 시간을 함께 한 김다미와 사랑보다 더 특별한 우정을 그린다. 두 사람은 하나의 크레파스로 스케치북을 나눠 쓰던, 함께여서 행복했던 어린 시절부터 뜻하지 않은 오해로 인해 잠시 돌아섰다 다시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임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뭉클하고 애틋하게 보여준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전소니는 “다미와 얼굴을 바라보며 연기를 할 때마다 우리가 통한다는 걸 항상 느꼈다. 우는 장면이 아닌 데도 서로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라며 “영화를 찍는 내내 정말 우리가 연결돼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옅게 미소 지었다.


●“김다미, 정말 소중한 존재”


전소니는 스스로를 “사교적이지 않은 성격”이라 말한다. 하지만 이런 성격이 김다미와 우정을 쌓는 데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공통점으로 작용해 서로를 더욱 가깝게 만들었다.

“친해지려는 마음 때문에 서로에게 급하게 다가가지 않으려 했던 게 오히려 더 좋았어요. 다미도 저도 이 영화를 위해서라면 서로 할 수 있는 모든 걸 할 준비가 돼 있었고 우리 두 사람 다 대본에 나와 있지 많은 부분,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부분까지 영화 속에 담길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더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이제는 서로에게 정말 소중한 존재가 되었죠.”

김다미와는 고민과 고충도 스스럼없이 나눌 만큼 탄탄한 신뢰가 생겼다. 그렇기에 그는 “어릴 때 사귄 친구만 한 게 없다”는 말은 틀리다고 생각한다. 나이가 든 이후에도, 혹은 사회에 나와서도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진짜 친구”를 만 날 수 있다고 믿는다.

“다미는 처음 만났을 때나 지금이나 전혀 변함이 없어요. 저보다도 어린데도 굉장히 성숙하고 저를 다 받아줘요. 제가 무슨 말을 해도 제 말을 굉장히 집중해서 들어주죠. 그래서 다미와 이야기를 하다보며 마음이 열려서 무슨 말이든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일탈과 거리 멀었던 학창시절”

고등학생을 연기하며 자신의 학창시절을 떠올렸다. 극중 연기한 미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일탈과는 거리가 먼 평범한 학생”이었다고 말했다.

“학교를 굉장히 재미없게 다녔어요. 소위 말하는 ‘땡땡이’ 같은 것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어요. 교칙도 잘 지키고 그냥 주어진 것에 순응하는 편이었어요. 벌점 같은 것도 받은 적이 없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굉장히 겁이 많았던 것 같아요.”

연기하며 자신의 과거와 옛 친구들을 떠올렸듯 관객들도 영화를 보면서 추억을 곱씹고 누군가를 떠올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여자들의 우정에 관한 영화이지만 “추억과 우정”이라는 보편적인 키워드를 가진 영화가 모든 세대와 성별에게도 가닿을 수 있다고 확신했다.

“여러 면에서 관객들이 자신의 모습을 투영해서 볼 수 있는 영화라 생각해요. 또 영화를 보면서 각자 자신의 소울메이트, 그리고 그 소울메이트와 함께 했던 행복했던 시간 저절로 떠올리게 될 것 같아요. VIP 시사회에 오셔서 영화를 본 송혜교 언니도 ‘여운이 남는 좋은 영화였다’고 많이 칭찬해주셨어요.”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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