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우승’ 불발 김효주 공동 3위…중국 인뤄닝 데뷔 첫 승

김효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역전 우승은 무산됐지만 김효주(28)가 시즌 최고인 공동 3위에 오르며 올 시즌 3경기 연속 톱10을 기록했다. 2년 차 인뤄닝은 데뷔 첫 승을 거두며 펑샨샨에 이어 중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김효주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버디스 이스테이츠의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총상금 175만 달러·22억9000만 원)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이븐파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2타를 기록해 인뤄닝(15언더파), 조지아 홀(잉글랜드·14언더파)에 이어 패티 타와타나낏(태국)과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인뤄닝에 2타 뒤진 단독 2위였던 김효주는 전반에 2타를 줄이며 순항했지만 후반 들어 16번 홀까지 7개 홀에서 보기를 3개 적어내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하지만 시즌 첫 출전이었던 2월 말 혼다 LPGA 타일랜드(공동 10위), 3월 초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공동 8위)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톱10으로 대회를 마쳐 한 주 쉬고 2주 뒤 이어질 롯데 챔피언십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김효주는 롯데 챔피언십 ‘디펜딩 챔피언’이다.

인뤄닝.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중국 본토 출신 인뤄닝은 버디 6개와 보기 5개로 1타를 줄여 홀의 추격을 힘겹게 따돌리고 생애 첫 우승 감격을 누렸다. 2번(파4) 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뒤 3번~5번(이상 파4) 홀에서 3연속 보기를 범하며 김효주에게 선두 자리를 잠시 넘겨주기도 했지만, 6번(파3) 홀 이후 4연속 버디에 성공하는 등 집중력을 잃지 않은 덕분에 우승 상금 26만2500달러(3억4600만 원)를 손에 넣었다. 마지막 18번(파4) 홀에서 1타 뒤진 홀이 버디 퍼트에 성공하면 연장에 갈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홀의 버디 퍼트가 무산됐고 이후 침착하게 파를 지키며 꿈에 그리던 첫 승에 입맞춤했다.

최혜진(24)과 유해란(22)이 합계 5언더파 공동 18위에 자리했고, 고진영(28)은 4언더파 공동 25위에 머물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