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봄철 주의해야 하는 화상 사고와 대처법 [건강 올레길]

입력 2023-04-11 11: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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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건조한 날씨로 인해 전국적으로 화재가 잇따르면서 화상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있다. 폐쇄된 공간에서의 화재나 폭발 현장 주위에 있는 사람은 열기나 연소물질로 인해 화상 사고를 입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중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것은 열탕화상 또는 접촉화상으로, 요리를 하거나 열탕소독, 난방 등의 과정에서 생기기 쉽다. 이러한 열탕화상은 정도에 따라 1~3도로 구분하는데, 1도 화상의 경우 물집을 생기지 않았을 때를, 2도 화상의 경우 물집이 생기고 붓고 통증이 발생할 때를 말한다. 열탕화상 중에서도 가장 심한 3도 화상은 진피의 전층과 피하 조직까지 손상된 상태로, 말초신경과 혈관이 파괴되므로 감각의 마비가 오거나 주변조직에서 심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화학화상은 화학 물질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공장이나 실험실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주로 피부나 의복이 강산이나강알칼리와 접촉했을 때 나타나게된다. 일반적으로 알칼리성 물질이 산성보다조직 손상을 심하게 유발하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라이터나 양초 사용을 비롯해 화재사고현장에서 발생하기 쉬운 화염화상은 뜨거운 불과 접촉하는 것이 원인으로, 중증 화상으로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화염화상의 경우 부탄가스나 산업현장의 폭발로 인해서도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고온의 화염이 의류 등에 옮겨 붙는 경우 피부의 넓은 면적에 화상을 야기할 수 있어 다른 화상에 비해 매우 위험하다.

따라서 화상사고가 났을 땐 신속한 응급처치와 함께 가능한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일단 환부를 흐르는 찬물에 15~30분 정도 충분히 식혀 화기를 제거한 다음, 화상 부위를 깨끗한 거즈나 수건으로 감싼 후 화상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 때 만약 화상으로 물집이 생겼다면 물집을 그대로 두거나 물집 내 액체만 제거한 뒤 병원에 내원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억제로 물집을 제거하면 적색의 진피가 드러나 감염의 위험성이 커져 더 큰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

화상은 대개 초기에 보이는 것보다 상처의 깊이가 깊어질 수 있어 상처 드레싱 후 경과를 살펴보다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특히 2도 이상의 화상 병변은 손상된 부위에 피부 이식이 필요할 수 있으며, 3도 화상의 경우 피부에 대한 처치뿐만 아니라 체액 손실 및 전신 염증 반응, 감염 등 전신적인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이러한 화상사고를 피하기 위해선 평소 뜨거운 물, 불, 연기, 강한 화학물질 등을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한다. 또한 어린아이들의 화상이 흔한 편이므로 가정에서 아이들이화상의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신경 쓰는 것이 좋다.

수원 화상병원 새솔외과 이하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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