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대표팀, 수디르만컵에서 악조건 이겨내라!

입력 2023-05-17 1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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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배드민턴국가대표팀은 2023수디르만컵(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에서 강호들은 물론 악조건과도 싸워야 한다. 그러나 6년만의 정상 탈환과 통산 5번째 우승을 위해 결과에만 집중한다.

대표팀은 17일 일본과 조별리그 D조 최종 3차전에 앞서 일찌감치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 토너먼트행 티켓을 따냈다. 12일 중국에 도착한 뒤로 계속 악조건과 싸워야 했지만, 경기력은 준수했다.

대표팀은 상하이공항 도착 직후 대회운영위원회에서 제공한 버스를 타고 쑤저우의 숙소인 켐핀스키 호텔로 향하려 했다. 그러나 버스기사의 미숙한 주차와 운영위 스태프의 안일한 탑승장소 섭외로 선수단 전원이 40분간 공항 주변을 배회해야 했다. 일각에선 과거 악명 높았던 ‘중국 텃세’가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숙소와 식사 조건도 여전히 아쉽다. 호텔에선 조식 외에는 식사를 해결할 수 없다. 중국만 쑤저우 도심에 숙소를 잡았고, 나머지 팀들은 켐핀스키 호텔에 묵고 있다. 숙소 주변에는 고급 유치원과 맨션이 대부분이라 선수단이 도보로 이용할 만한 음식점은 없다. 이에 대표팀은 경기장 내부 라운지에서 제공하는 식사와 인근 쇼핑몰을 통해 점심을 해결하고, 저녁에는 김학균 대표팀 감독의 중국 내 지인을 통해 한식을 공수하고 있다.

훈련환경과 시간도 부담이다. 경기장(올림픽스포츠센터) 내 훈련장은 총 10개 코트로 구성돼 있다. 경기 중인 팀들의 웜업 존인 2개 코트를 제외하면 8개 코트를 사용할 수 있지만, 여러 팀이 사용하느라 이날 한·일전을 앞둔 대표팀에 배정된 코트는 2개뿐이었다. 오후 5시(현지시간) 일본전을 앞두고 대표팀이 배정받은 훈련시간도 전날 오후 5시~7시30분과 당일 오전 8시30분~11시로 빡빡했다. 훈련장 내 휴게시설이 적어 오전 훈련 후 셔틀버스를 30분간 타고 숙소로 복귀한 뒤 다시 경기장으로 오는 번거로움도 겪었다.

그래도 대표팀은 훈련강도를 조절하는 등 상황에 맞게 대처하며 경기를 준비했다. “대회는 이제 시작”이라는 김 감독의 말처럼, 대표팀은 주위환경에 개의치 않고 우승만 바라보고 있다.

쑤저우(중국) |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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