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 주선보류 위기 선수들 ‘발등에 불’

입력 2023-06-0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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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 7% 선수 4주간 출전정지
성적 3점 후반대 유지가 관건
주선보류란 성적(평균득점) 하위 7% 선수를 대상으로 다음 분기 4주간 출전을 보류하는 것을 말한다. 4주간의 출전 정지도 크지만 주선보류가 3회 누적되면 경정에서 자동 퇴출된다. 그래서 주선보류를 받은 선수들은 시즌 내내 큰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현재 성적 하위 7%에 해당되는 선수는 8명 정도이다. 22회차까지 양원준, 권현기, 이미나, 김동경, 신동길, 김대선, 권혁민, 송효석 등이 커트라인에 걸려 있다. 평균득점으로 따지면 대략 3점 초반대다.

전반기 플라잉 누적 2회인 송효석과 장기 슬럼프에 빠진 권혁민, 김대선은 평균득점이 2점대여서 주선보류가 거의 확정적인 상황이다. 반면 이미나는 높은 사고점만 어느 정도 낮추면 자연스럽게 평균득점이 올라가면서 위기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들보다는 성적이 나은 평균득점 3점 중반대의 선수들도 앞으로의 성적에 따라 주선보류 대상자에 오를 위험이 있다. 적어도 3점 후반 대 이상의 성적을 유지해야만 안심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6월에 진행하는 레이스에서는 평균득점 3점 중반 이하의 성적을 가진 선수들이 매 경주 적극적인 승부를 펼치게 되면서 경기결과에 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주선보류를 2회나 받은 14기 서종원은 21회차와 22회차에서 모두 2착 입상을 하며 후착 복병으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평균득점 3점 초반대인 6기 권일혁도 22회차 목요 2경주에서 올 시즌 최고의 인빠지기 선회를 펼치며 고배당과 함께 우승해 위기에서 한숨을 돌렸다.

이처럼 주선보류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하위권 선수들의 움직임은 벌써부터 분주해지고 있다. 아직 남은 경기들이 상당히 많아 누가 주선보류가 될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특히 주선보류 누적횟수가 남아 있는 선수라면 더욱 집중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경정 전문가들도 “등급산정이 끝날 때까지 남은 기간 동안 하위급 선수들이 깜짝 활약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점수가 여유 있는 강자들의 경우 등급조정을 앞두고 뜻하지 않은 사고 등을 당하지 않도록 조심스러운 운영을 펼칠 수도 있어 기량보다 집중력의 차이로 승패의 명암이 엇갈릴 수 있겠다”고 분석한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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