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뒷문이 불안해…수원FC, “결국 앞에서부터 수비가 중요해”

입력 2023-06-11 15: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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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K리그1 수원FC는 자타가 인정하는 ‘승격팀의 모범사례’다. 5시즌 만에 1부 무대로 복귀한 2021시즌 12개 구단 중 5위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고, 2022시즌에도 7위로 강등권과는 한참 멀었다. 2021시즌과 2022시즌 각각 리그 최다 득점 5위(53골)와 2위(56골)에 오를 정도로 강력한 공격력을 발휘한 덕분이다. 그러나 같은 기간 각각 리그 최소 실점 12위(57실점)와 11위(63실점)에 그치며 아킬레스건도 드러냈다.

수원FC는 18라운드까지 치른 11일 현재 10위(5승3무10패·승점 18)에 머물고 있다. 부진의 원인은 리그 최소 실점 12위(36실점)에 불과한 ‘뒷문 불안’이다. 지난 2시즌 동안 3백과 4백을 오가며 수비에 변화를 주고 곽윤호, 정동호, 신세계, 라클란 잭슨(호주) 등 준척급 수비자원의 수혈로 위기를 넘겨왔지만, 올 시즌에 앞서 영입한 수비자원들이 기대이하의 모습을 보여 걱정이다.

김현훈과 최보경이 부진한 사이 이재성과 박병현이 수술대에 올랐고, 박주호는 이달 6일 울산 현대와 홈경기를 끝으로 은퇴해 가용자원이 크게 줄었다. 최근에는 뒷심마저 떨어져 6일 울산전과 10일 대구FC전(이상 1-3 패)에선 모두 후반 막판 주민규와 세징야(브라질)에게 결승골을 얻어맞고 무너졌다.

수비 불안은 수치상으로도 두드러진다. 축구통계전문 비프로일레븐에 따르면 수원FC의 경기당 인터셉트 성공(28.94회·11위), 그라운드볼 경합 성공(5.56회·공동 9위), 공중볼 경합 성공(26.89회·9위) 등 주요 지표는 모두 하위권이다.

선수단 모두 팀의 수비 불안을 인식하고 있다. 신세계는 최근 스포츠동아와 만나 “실점 스트레스가 크다. 우리 팀 성향 자체가 공격적이고, 크게 무너지는 경우가 있어 수비 문제가 지적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도균 수원FC 감독도 “여름이적시장에서 수비 보강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선수들에게 전방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수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매 시즌 느끼지만 1부에선 만만한 팀이 없다”고 토로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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