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삐걱거리고 통증이 있다면, 회전근개파열 의심해봐야 [건강 올레길]

입력 2023-06-21 15: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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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호 병원장

어깨는 신체 부위 중 360도로 회전이 가능한 유일한 관절로 다양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해준다. 그러나 인체에서 가장 복잡한 관절 중 하나로, 다양한 어깨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신체부위이기도 하다. 그중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가 회전근개파열이다. 이는 어깨 관절의 회전운동과 안정성을 유지해주는 등 많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어깨 회전근개파열은 어깨 관절 주위를 덮고 있는 극상건과 극하건, 소원근, 견갑하근 4개로 이루어져 있는 근육과 건들 중 하나 이상이 손상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40~60대 남성에서 발생하며, 스포츠선수나 무거운 물건을 다루는 직업군에서도 많이 발생한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이를 단순히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로만 생각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스포츠 활동 인구가 늘어나면서 젊은 층에서도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극심한 통증과 함께 움직임에 제한이 생긴다. 팔을 위로 올릴 때마다 통증이 심해지거나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리기도 하며, 아픈 부위로 돌아눕기 어렵기 때문에 잠을 자기 어려워 수면장애를 동반할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아예 팔을 들어올리지 못할 수도 있다.

특히 중장년층의 경우 증상이 비슷한 오십견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은데, 회전근개파열은 팔을 위로 올리는 것이 어렵고, 다른 사람이 도와주면 올릴 수 있는 등 수동적인 운동이 가능한 반면 오십견은 능동 운동은 가능하나 수동 운동이 제한된다는 차이점이 있다.

다행히 증상이 심하지 않은 회전근개파열 초기라면 약물치료와 주사치료 같은 보존적 방법을 통해 통증을 완화하고 호전시킬 수 있다. 그러나 파열이 심해 회전근개가 완전히 끊어졌거나 비수술적 치료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을 경우 회전근개봉합술 같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보아야 한다. 회전근개봉합술은 어깨 부위에 최소한의 절개를 진행한 후 4mm의 관절 내시경과 특수 기구를 삽입하여 문제가 있는 부위를 다듬거나 봉합하는 치료술이다.

가자연세병원 김포점 전병호 병원장은 “어깨 회전근개파열은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만성적인 통증과 불편감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더 심각한 상태로 악화될 수도 있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될 경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한데, 어깨 관절을 무리하지 않게 사용하고 운동하기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뭉친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고 본인의 몸 상태에 맞는 운동을 통해 어깨 근육을 강화해주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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