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복규 화순군수 “문화·관광 꽃피워 관광객 500만 시대 열겠다”

입력 2023-06-29 1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구복규 화순군수는 “‘그린 스마트 신도시’ 개발과 함께 백신·바이오산업, 문화·관광, 부자농촌을 집중 육성해 화순군을 자족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화순군

‘화순을 새롭게! 군민을 행복하게!’ 구복규 화순군수

적벽·고인돌공원·운주사 등
인프라 확충해 관광객 유도
백신·바이오 유치해 자족화
6차산업 교두보 확보에 최선
“많은 농어촌 지자체들이 인구소멸위기에 봉착해 있다. 인구가 대량으로 늘어나려면 ‘청년’에 눈을 돌려야 한다. 젊은 청년들이 자리를 잡고 살 수 있도록 모든 분야에서 획기적으로 변해야 한다. 화순군이 추진하고 있는 ‘1만원 임대주택’ 사업도 그 중 하나다. 무작정 벤치마킹하기보다 인프라, 즉 임대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는 업체가 있는지부터 파악해야 한다.”

전남 화순군의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1만원 임대주택’ 사업이 전국적으로 화제를 낳고 있다. 전남권 시·도는 물론 전북, 영남, 강원 등에서 지자체 관계자들이 화순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코페르니쿠스적 사고전환’으로 화순의 새로운 변화를 이끄는 중심엔 구복규(68) 화순군수가 있다. ‘1만원 임대주택’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구 군수의 군정은 늘 군민의 가슴과 눈높이를 향하고 있다. 35년 공직생활에서 민초를 섬기는 행정이 몸에 밴 까닭이다. ‘역지사지 섬김행정’을 강조하는 구 군수를 만나 화순의 현재와 미래를 들어왔다.

-최근 ‘만원 임대아파트 공급’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어떤 정책인지 구체적으로 소개해 달라.

“오는 7월부터 입주 예정인 청년·신혼부부 100명에게 월 1만 원만 내면 살 수 있는 임대주택을 공급해 주거부담을 없애겠다는 것이다. 아파트를 화순군이 임차해 재공급하거나, LH 등 공기업이 임대아파트를 건립하면 이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화순군은 주택 건설 전문 업체(부영)와 MOU를 체결했다. 또 청년 주거와 일자리, 출산, 24시간 돌봄 정책을 담은 청년·신혼부부 지원을 위한 조례도 이미 마련해 완벽한 준비체계를 갖췄다. 1차 물량으로 전반기 50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 18일 마감한 입주자 추첨 행사 결과 총 409명이 참석해 8: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미래세대인 젊은 청년층에 있어 ‘만원 임대아파트 공급’ 사업의 필요성을 여실히 증명한 것이라고 본다.”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은 뭔가

“‘문화·관광산업을 꽃피워 500만 관광객 시대를 열겠다’ 하는 것이 우리 군정의 궁극적인 목표다. 화순군은 국가명승 적벽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고인돌 공원, 천불천탑 운주사, 수만리 철쭉공원 등 ‘화순8경’이 있을 만큼 유구한 역사와 천혜의 절경을 자랑하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조광조유배지 등의 관광인프라를 강화하고, 사평역 등 잠재된 문화·관광자원을 발굴 또는 개발해 권역별, 테마별로 콘텐츠화 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막대한 기여를 할 것이다.”

-홍수조절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추진하고 있는데.

“지난 이명박 정부 때 조성된 132만m² 규모의 이양 홍수조절지에 대해 영산강유역환경청과 업무협약을 맺어 관리권 이양을 받았고, 이를 계기로 전면적인 재활용 계획을 마련했다. 먼저 제2조절지에 81홀 규모의 국내 최대 파크골프장을 조성하여 세계대회를 유치할 생각이다.”

-얼마 전 ‘화순천 꽃강길 조성사업’이 공사에 착수했다.

“총 123억원을 투자해 화순천에 음악분수대 및 보도교 설치, 고수부지 꽃식재, 산책로를 정비하는 사업으로, 1단계 사업인 음악분수대, 보도교 설치 등은 올해 10월 말까지 완료하고, 2단계 산책로 정비, 고수부지 꽃식재 등은 단계적으로 2024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2023화순고인돌축제가 호평을 받았다.

“세계문화유산인 화순고인돌공원 그 자체가 일상의 피로를 덜어줄 휴식 공간으로서 안성맞춤이다. ‘2023화순고인돌축제’에 총 33만 1,840명이 다녀가 잠재력을 확인했다. 고인돌유적지 주변에 대규모 꽃밭 단지를 조성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하겠다는 전략이 주효했던 것 같다. 또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풍부한 농특산물판매장터, 푸드트럭을 비롯한 먹거리 장터를 마련하고, 고인돌탐방열차 운행뿐 아니라, 별도로 무료 셔틀버스까지 투입해 탐방객들의 관람 편의를 도모한 것이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본다.”

-‘부자 농촌’을 키워드로 삼고 있다고 들었다.

“농촌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젊은 청년 세대들의 지역 정착 성공사례가 절실하기 때문에 파격적인 지원이 뒷받침 돼야 한다. 우리 군은 농업 분야 지원 예산을 대폭 늘려 청년, 귀농·귀촌, 은퇴자들을 대상으로 비닐하우스 70% 지원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또 스마트 팜 육성과 함께 신기술 보급을 장려하고, 생산·유통·관광이 어우러진 수산식품집약단지 조성으로 6차 산업의 교두보를 확보할 계획이다. 5대 특화작목과 한약재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농업생산물에 주력하면서, 화순팜(농특산물 온라인 판매망)을 활성화하고 농·축협 로컬푸드 출하 체계 개선, 지역 특화 농산물 수출단지(토마토, 파프리카, 샤인머스켓) 조성 등 판로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겠다.”

-인구 10만의 자족도시를 약속했는데.

“인구절벽 시대에 고물가·고금리 등 경제불황 요인까지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하지만 그럴수록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화순군은 전남의 중심권으로 대도시인 광주광역시와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화순읍 일원에 76만m²(약 23만평)의 ‘그린 스마트 신도시’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미래 먹거리로 백신·바이오산업, 문화·관광, 부자 농촌을 집중 육성하면서 광주∼화순 광역도시철도와 광주 제3순환도로 등이 차질 없이 개설되면 화순은 일자리·주거·산업 등이 안정된 자족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화순|양은주 기자 localh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