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접점·ESG 강화…찐친같은 브랜드 될 것”

입력 2023-07-10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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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35주년을 맞은 한국맥도날드가 고객 접점 및 ESG 경영 강화를 통해 소비자의 ‘동네 찐친(진짜 친구)’이 될 것을 선언했다. 창립 35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 맥도날드 파밭 스토어와 창립 35주년 기념 도서를 소개하고 있는 모델들(왼쪽부터). 사진제공|한국맥도날드

창립 35주년 맞은 한국맥도날드

2030년까지 매장 500개로 확장
DT하이패스 결제 등 편의성 증대
35주년 도서 출간…수익금 전액기부
‘한국의 맛’ 진도 대파크림 버거 선봬
친환경 매장 설립 등 ESG경영 실천
1988년 국내 시장에 진출해 창립 35주년을 맞은 한국맥도날드가 소비자의 ‘동네 찐친(진짜 친구)’이 될 것을 선언했다.

먼저 고객과 만나는 모든 접점을 강화하고, 편의성을 높여 고객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운영 중인 약 400여 개 매장을 2030년까지 500개로 확장하고, 연내 총 8개의 대규모 신규 드라이브 스루(DT) 매장 신규 오픈 등이 대표적이다. 또 신기술인 DT 하이패스 결제 시스템 확대 및 편의성 증대를 위한 공식 앱의 업그레이드도 내세웠다.

최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창립 35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는 “1988년에 하루 고객 3000명, 연매출 17억 원을 기록했던 맥도날드가 이제 매일 40만 명이 찾는 연 매출 1조 원의 기업이 됐다”고 했다. 1초당 약 4.6명, 1분당 약 277명이 방문하는 셈이다. 직원 규모도 늘어나 1호점 당시 140명에서 현재는 약 132배에 달하는 1만8540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에는 적극적인 신규 매장 출점, 메뉴 라인업 강화, 다양한 고객 혜택 플랫폼의 운영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한 투자를 단행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또 구매가 기부로 이어지는 행운버거와 지난해부터 진행해 온 예스 키즈존 캠페인 등 고객의 가치소비 니즈에 부합한 활동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창립 35주년 기념 도서를 출간한 것도 고객 접점 강화에 일환으로 꼽힌다. 35년간 국내 사회와 함께 성장해 온 과정을 기록한 ‘히스토리북’과 빅맥과 해피밀 등 브랜드를 대표하는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임직원, 가맹점주, 마니아 고객 등 다양한 인물을 담은 ‘브랜드 스토리북’으로 구성했다. 한국에 진출한 글로벌 외식 기업이 국내 시장에서 성장 과정을 담은 사사를 발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온·오프라인 서점 및 E-북으로 판매하며, 수익금 전액은 중증 환아와 가족을 위한 병원 옆 주거 공간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RMHC)’에 기부한다.


●진도에서 찾은 ‘한국의 맛’


ESG 경영 강화를 통해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함께 성장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6일 ESG 경영의 일환인 ‘한국의 맛 프로젝트’의 신메뉴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를 내놓은 것이 대표적이다. 창녕 갈릭 버거와 보성녹돈 버거에 이은 프로젝트 3탄 격이다. 일반 대파보다 맛과 향이 진한 전남 진도 대파를 크로켓과 소스에 담았다. 진도 대파는 해양성 기후 속 비옥한 토질에서 자라 육질이 단단하며, 다도해 해풍을 맞고 재배돼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 50톤의 진도 대파를 수급해 지역 농가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출시 기념으로 11일까지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팝업스토어 ‘맥도날드 파밭 스토어’를 운영한다. 진도 마을과 대파 밭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이벤트존, 포토존, 새참존 등 체험 공간을 마련해 방문 고객에게 다양한 경험을 선사한다.

이밖에도 2025년까지 모든 포장재를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전환하고, 친환경 매장 설립 및 커피박과 폐플라스틱의 재활용 등 친환경 경영을 실천한다. 김 대표는 “고객이 있기에 맥도날드의 35년이 존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의 35년도 고객 곁에서 언제나 신뢰할 수 있는 친구 같은 브랜드가 되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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