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요통 방치한다구요? 정확한 원인파악이 중요 [건강 올레길]

입력 2023-07-10 16: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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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은 야외활동이나 수상스포츠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기기 좋은 계절이다. 하지만 준비운동 없이 무리하게 운동을 하거나 잘못된 자세로 인해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중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가 급성 요통을 일으키는 요추염좌다.

요추염좌는 흔히 ‘허리를 삐끗했다’고 표현되는 증상으로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바르지 못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할 때 나타나는 흔한 증상이다. 보통 근육이나 인대 등 연부조직 손상으로 인한 요통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갑작스럽게 요통이 발생했다면 허리에 무리가 되는 활동은 자제하고 안정을 취해주는 것이 좋다. 이때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병행 시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안정을 취했음에도 허리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특히 나이가 들면 척추 및 주변 근육 등이 약해진 상태로 단순한 타박상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척추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대표적인 질환이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이다.

요추 추간판 탈출증 즉,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와 뼈 사이에는 충격을 흡수해주는 쿠션 역할의 말랑말랑한 구조물인 디스크가 강한 압력에 의해 디스크의 겉면을 이루고 있는 섬유륜이 찢어지는 질환이다. 디스크 안에 있던 수핵이 빠져나와 신경을 누르게 되고 이때 요통 및 다리 저림과 같은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최근에는 앉아있는 시간이 많고 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비만 인구가 늘어나면서 발생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다음으로 중장년층에서 요통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은 척추관 협착증이다. 노화 과정에서 뼈는 정상 상태보다 비대해지고 인대는 두꺼워지는데 이러한 변화가 척추 안의 신경이 지나가는 길인 척추관을 좁아지게 만들어 요통과 함께 다리에 터질듯한 통증이나 저림이 발생한다. 척추관 협착증은 퇴행성 질환으로 갑작스럽게 발생하기보다 서서히 진행되는 특징이 있고 주로 고령에서 발생되다 보니 무조건 수술을 생각하기보다 충분한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증상을 지켜보며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광명21세기병원 신경외과 전형준 원장은 “급성 요통의 경우 6주 이내 대부분 특별한 치료가 없어도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충분한 휴식 및 보존적 치료에도 허리통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된다면 정밀한 검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원장은 “특히 마비 증상이 있거나 대소변 장애가 있는 경우, 골절에 의한 요통이라면 빠른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며 “최근에는 부분마취나 척추마취를 통한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적 방법을 통해 주변의 인대 및 근육 등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원인이 되는 부분만 치료가 가능해져 수술 후 후유증의 발생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단, 요통은 원인이 다양한 만큼 치료법도 다양하고, 환자의 나이, 병의 진행 정도, 증상 등을 고려하여 시술적 치료가 필요한 만큼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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