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식립 정확도 높이려면? [건강 올레길]

입력 2023-07-20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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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는 치아가 상실됐을 때 치아의 기능을 회복시켜주는 치과 치료다. 기존에는 틀니, 브릿지 등 다양한 방법들이 사용됐지만 최근에는 임플란트 수요가 가장 높다. 자연치아와 유사한 저작력 및 심미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임플란트 수술 자체가 결코 쉬운 과정은 아니다. 잇몸뼈에 구멍을 내고 식립체를 심은 후 지대주로 보철물과 연결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고난도 치료이기 때문이다. 특히 잇몸뼈가 부족하거나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에는 식립이 어렵다. 때문에 잇몸뼈가 소실된 경우에는 뼈이식술로 부족한 잇몸뼈를 채워 넣은 후 임플란트를 식립해야 한다.

또한 식립체가 올바른 각도와 방향으로 심어져야 잇몸뼈 조직과 잘 융합될 수 있고, 보철물은 다른 치아와의 교합까지 고려해 제작되어야 추후 흔들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물론 임플란트가 잘못 식립되거나 부작용이 생기면 재수술도 가능하다. 하지만 잇몸뼈에 직접 구멍을 내는 만큼 한 번 손상된 잇몸뼈를 식립 이전으로 돌리는 것은 어렵다. 따라서 첫 번째 수술에서 좋은 결과를 얻도록 잘 따져봐야 한다.

다행히 최근에는 식립이 필요한 위치의 잇몸뼈 상태, 신경의 위치, 해부학적 구조물 등을 3D CT, 구강 스캐너와 같은 디지털 장비를 활용해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되면서 식립 오차를 줄이는 시술계획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 모의 수술을 통해 식립 위치 확정 후 최소의 절개를 통해서 진행되기 때문에 회복 기간도 크게 줄일 수 있다. 특히 회복력이 더뎌 임플란트가 어려웠던 노년층 환자나 당뇨, 고혈압 환자도 식립이 가능하다.

다만 아무리 좋은 장비를 갖추고 있더라도 구강구조가 사람마다 다르고 고난이도 기술이 필요한 만큼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르다치과의원 김현중 원장은 “임플란트는 씹는 힘도 자연치아와 유사하며 심미적으로도 우수해 대중적으로 선호 받고 있는 치료이지만 저렴한 비용만을 내세운 검증되지 않은 재료를 사용하거나 경험이 부족한 의료진에게 시술을 받아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따라서 치과 선택 시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춘 의료진이 상주하는지, 체계적인 사후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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