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수 부산시교육감 ‘밥상머리 교육’ 소신 발언 ‘화제’

입력 2023-08-02 17: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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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수 부산시교육감

어른 공경, 타인에 대한 예의·배려 강조
1400개 이상 공감, 온라인서 관심 집중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이 최근 초·중학교에서 발생하는 교사 폭행 사건과 관련해 ‘밥상머리 교육’ 소신 발언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하 교육감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시대엔 이른바 ‘밥상머리 교육’이라는 게 있었다”고 적었다.

이어 “밥상머리 교육에서 가장 중요시 여겨졌던 건 ‘어른에 대한 공경’”이라며 “요즘처럼 어른보다는 아이가 좋아하는 반찬 위주로 상을 차리고 맛있는 게 있으면 아이에게 먼저 떠 먹여주는 것과는 많이 달랐다”고 말했다.

해당 글은 2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1400개 이상의 공감을 얻으며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하 교육감은 “밥상머리 교육에서는 다른 사람에 대한 예의와 배려도 중요시 여겨졌다”며 “7~8남매도 드물지 않다 보니 밥상머리가 늘 북적북적했고 넉넉지 않은 상차림으로 밥을 함께 나눠 먹어야 하다 보니 어느 정도 질서와 상대에 대한 배려가 필요했다”고 했다.

또한 “핵가족 시대가 도래하면서 밥상머리 교육은 아련한 옛 추억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며 “바쁜 사회생활로 밥상머리 교육 기회조차 거의 없어졌고 함께 모여 밥 먹는 일이 점점 줄어들면서 밥을 같이 먹는 사이라는 ‘식구’라는 단어도 요즘은 잘 쓰지 않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혼자 식탁에 앉아 밥을 먹다가 TV에서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아들, 딸들이 한 상에 둘러앉아 정답게 밥 먹는 모습을 볼 때면 그 시절 아버지를 중심으로 온 가족이 빙 둘러앉아 오손도손 밥을 먹던 추억이 떠올라 그리움에 젖곤 한다”고 말했다.

하 교육감은 “때론 어린 자식이 밥이 부족해 눈치라도 살피면 아버지는 기다렸다는 듯 ‘밖에서 뭘 좀 먹었더니 배가 부르네’ 하며 선뜻 자신의 밥을 덜어주던 자애로운 얼굴이 떠오르곤 한다”고 회상했다.

부산 | 김태현 기자 localbu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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