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푸드 플랫폼’·LG ‘주택 솔루션’ 눈에 띄네

입력 2023-08-28 1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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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9월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가전전시회 ‘IFA 2023’에 참가해 신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삼성 푸드’ 서비스 이미지(왼쪽)와 LG전자의 ‘스마트코티지’ 콘셉트 디자인. 사진제공|삼성전자·LG전자

삼성전자·LG전자,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 참가

‘삼성 푸드’, 가전 연동…레시피 제공
맞춤 식단 제안해 건강관리도 가능
LG, 고효율 에너지 기술 주택 공개
프리미엄 가전 결합…에너지 생산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9월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에 나란히 참가한다. 두 회사는 TV부터 냉장고, 세탁기 등 다양한 가전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또한 하나의 가전 신제품이 아닌 가전이나 서비스를 ‘푸드’와 ‘주택’같은 하나의 테마로 결합한 플랫폼과 솔루션을 출품해 눈길을 끈다.


●‘삼성 푸드’ 레시피 검색부터 조리까지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기반의 개인 맞춤형 식(食)경험을 제공하는 푸드 통합 플랫폼 ‘삼성 푸드’를 선보인다. 레시피 검색·저장과 식단 계획, 식재료 관리 등 사전 준비 단계부터 조리, 콘텐츠 공유 등 식생활 전반에 필요한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AI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고, 삼성 주방 가전과 연동해 더 쉽고 편리한 조리 경험을 제공한다.

삼성 푸드는 먼저 강력한 레시피 검색과 저장 기능을 갖춰 레시피 탐색을 위해 여러 웹사이트나 앱을 확인할 필요가 없다. 16만개 이상의 레시피를 기본 제공하며, 사용자가 관심 있거나 저장하고자 하는 레시피는 삼성 푸드에서 제공하지 않더라도 ‘나의 레시피’에 추가할 수 있다.

삼성전자만의 푸드 AI 기술이 접목돼 개인별 음식 선호와 원하는 영양 균형 수준, 음식 종류 기반의 맞춤형 레시피도 제공한다. 육식 메뉴를 고기 없이 조리할 수 있는 비건 레시피로 변경하거나, 이탈리아 메뉴를 한식 스타일로 바꿔 퓨전 요리 레시피로 제안해주는 식이다. 여기에 조리 난이도와 소요시간 등 개인 숙련도와 여유 시간 등 상황에 맞게 요리할 수 있는 방법도 안내해준다.

삼성 푸드는 선호·비선호 식재료, 가족 구성원, 요리 경험, 영양 등 개인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맞춤형 식단 계획도 제안하며, 사용자가 섭취할 음식 영양 성분을 알려줘 건강한 식생활이 가능하게 한다.

삼성 푸드는 또 주방 가전이나 사용자들과의 연결을 통해 맞춤형 레시피의 가치를 더 한다. 맞춤형 레시피 조리 값은 ‘비스포크 오븐’으로 바로 전송해 사용자가 조리 온도나 시간을 따로 일일이 설정할 필요가 없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오븐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비스포크 인덕션’과 ‘비스포크 전자레인지’ 등 다양한 주방 가전과 삼성 푸드를 연동할 계획이다.

삼성 푸드는 모바일 뿐 아니라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삼성 푸드는 개인 맞춤형 레시피나 직접 개발한 레시피 등을 다른 사용자들과 자유롭게 공유하고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편리한 식경험을 넘어 보다 통합적으로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연내에 삼성 푸드와 삼성 헬스를 연동할 계획이다. 두 서비스가 연동되면 사용자의 BMI, 체성분, 섭취·소모 칼로리 등을 기반으로 최적화된 레시피와 식단을 확인할 수 있다. 내년에는 ‘비전 AI’ 기술을 적용해 음식 사진을 촬영하기만 하면 음식의 영양성분과 레시피까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삼성 푸드는 31일부터 104개국, 8개 언어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LG 스마트코티지’ 에너지 기술 집약

LG전자는 고효율 에너지 기술을 집약한 주거 생활 솔루션 ‘LG 스마트코티지’를 선보인다. 스마트코티지는 LG전자의 에너지 및 냉난방공조 기술, 프리미엄 가전을 결합한 세컨드 하우스 형태의 소형 모듈러 주택이다. 이번 행사에서 선보이는 스마트코티지는 유럽 시장 고객들의 선호에 맞게 내부 구조를 변경했다. 월넛 우드 톤을 콘셉트로 한 디자인과 밝은 베이지색으로 마무리한 외관으로 프리미엄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LG전자는 5월부터 모듈러 주택 생산기술을 갖춘 GS건설과 스마트코티지 상품화 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스마트코티지는 유럽 국가에서 에너지 절약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집에서 사용하는 에너지 일부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건물로 주목 받고 있다.

지붕에 설치된 4킬로와트(kW)급 태양광 패널은 성인 2명이 하루 사용하는 전기의 상당량을 충당해 준다. LG전자는 유럽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 ‘써마브이 모노블럭’을 설치해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고, 사용하고 남은 전력은 가정용 ESS 시스템에 저장하는 홈에너지 솔루션을 구현했다. 외부에는 전기차(EV)를 충전할 수 있는 충전기도 갖췄다. 스마트코티지 내부에는 오브제컬렉션 워시타워 컴팩트, 식기세척기, 인덕션 전기레인지, 정수기 등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다양한 기술이 적용된 프리미엄 가전을 갖췄다.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고객들이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된 다양한 에너지 모니터링 콘텐츠를 보면서 친환경 주거형태 ‘홈 에너지 플랫폼’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고객경험 투어도 마련했다. 고객들은 ‘LG 씽큐’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가전과 냉난방공조(HVAC) 시스템, 에너지 저장 및 소비량을 확인할 수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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