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장르 다변화…대작 ‘TL’ 7일 출시 [김명근 기자의 게임월드]

입력 2023-12-05 1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7일 국내 출시하는 대작 MMORPG ‘쓰론 앤 리버티’(TL)와 지스타에서 시연한 슈팅 게임 ‘LLL’(위부터).

대변혁 닻올린 엔씨소프트

6년 동안 개발한 차세대 MMORPG
사전 캐릭터 생성 폭주에 서버 증설
대전액션·슈팅 등 신장르 준비 착착
소니 손잡고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
엔씨소프트가 대변혁에 도전한다. ‘리니지’ 지적재산권(IP)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일변도에서 벗어나 PC와 콘솔, 대전액션과 슈팅 등 다양한 플랫폼과 장르를 준비하고 있다. 7일 출시하는 차세대 대작 게임 ‘쓰론 앤 리버티’(TL)가 그 첫 무대를 장식한다. 특히, 유저들의 불만을 샀던 전투 시스템을 바꾸고 비즈니스 모델에도 변화를 주는 등 ‘리니지 라이크’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들이 엔씨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자리매김 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전 캐릭터 생성 20만 개

엔씨는 PC게임 TL의 국내 서비스를 7일 오후 8시에 시작한다. TL은 엔씨가 6년여 동안 개발한 차세대 대작 MMORPG다. 2012년 ‘블레이드&소울’ 이후 11년 만에 내놓는 새로운 IP 기반의 대형 PC MMOPRG이기도 하다.

TL은 유저들에게 다양한 플레이 경험을 제공한다. 게이머들은 7개의 무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두 개의 무기를 착용하는 ‘무기 조합’ 시스템으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전투 스타일을 창조할 수 있다. 낮과 밤, 기후가 있는 TL의 월드는 현실 세계처럼 생동감 있게 살아 숨 쉰다. 플레이어는 이런 환경 변화를 플레이에 전략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솔로 플레이부터 대규모 전투까지 폭넓은 콘텐츠 스펙트럼은 물론, PC MMO만의 ‘함께 하는 재미’를 추구하는 길드 콘텐츠가 준비돼 있다. 무엇보다 ‘자동 사냥’과 ‘자동 이동’을 빼고, 캐릭터의 능력치에 영향을 주는 비즈니스 모델을 삭제하는 등 과감한 변화를 줬다.

사전 흥행 지표도 좋다. 엔씨는 3일까지 TL 사전 캐릭터 생성을 진행했다. 5개 서버로 시작한 사전 캐릭터 생성은 조기 마감돼 11개 서버를 추가 오픈하고, 각 서버의 수용 인원을 증설했다. 그 결과 최종 20만 개 이상의 캐릭터가 사전 생성됐다.


●다양한 플랫폼과 장르에 도전

엔씨는 모바일과 MMORPG에서 벗어나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에도 도전한다. PC와 콘솔을 넘나드는 플랫폼에 장르도 대전액션과 슈팅 등으로 다양화한다. 지난달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3’의 엔씨 부스에서도 이같은 변화가 뚜렸했다.

엔씨는 이번 지스타에서 슈팅 ‘LLL’,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크러쉬’,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프로젝트 BSS’ 등 신작 3종의 시연 부스를 운영했다. LLL은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한 넓은 월드에서 많은 이용자가 함께 플레이하는 ‘오픈월드 MMO 슈팅’ 장르 게임이다. 배틀크러쉬는 ‘난투형 대전 액션’ 장르 게임이다. 엔씨가 닌텐도 플랫폼으로 선보이는 첫 신작으로 관심을 모았다. 프로젝트 BSS는 블레이드&소울의 세계관을 활용해 새로운 플레이 스타일로 재해석한 신규 IP다. 그 외에도 다중접속실시간전략(MMORTS) ‘프로젝트G’와 인터랙티브 어드벤처 ‘프로젝트M’의 신규 영상을 공개했다. 프로젝트G는 PC와 모바일, 프로젝트M은 콘솔과 PC 플랫폼으로 개발 중인 신작이다. 출시를 앞둔 TL의 경우도 PC에 이어 콘솔 버전을 준비하고 있다.

글로버 사업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왼쪽)와 짐 라이언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대표.사진제공|엔씨소프트



●소니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협업도 눈에 띈다. TL은 북미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아마존게임즈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엔씨는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유명한 소니와도 손을 잡았다. 엔씨는 지난달 말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와 글로벌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 최고경영자(CEO)인 김택진 엔씨 대표와 짐 라이언 SIE 대표가 직접 만나 파트너십을 맺었다. 엔씨와 SIE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모바일 분야를 포함해 다양한 글로벌 사업을 위한 협업을 진행한다.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엔씨가 보유한 글로벌 핵심 IP, 기술력과 SIE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리더로서 지닌 경쟁력을 결합해 사업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택진 엔씨 대표는 “이번 SIE와의 글로벌 파트너십은 양사가 가진 핵심 경쟁력과 기술력, 전문성을 결합해 다양한 시너지 창출을 위한 시작이다”며 “장르, 지역을 뛰어 넘어 많은 유저들에게 새롭고 즐거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