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충청 지역에서 청약 흥행을 주도한 서산 센트럴 아이파크. 사진제공|HDC현대산업개발
충청, 1순위 청약자 가장 많이 몰려
대전 평균 ‘33.41대 1’ 경쟁률 최고
2023년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분양시장은 ‘대전, 충청’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대전 평균 ‘33.41대 1’ 경쟁률 최고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통해 2023년 1월부터 12월 15일(청약접수일 기준)까지 지방의 청약 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방에서는 총 43만5125명이 1순위 청약에 나서 평균 9.2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2022년 1순위 청약 경쟁률(8.29대 1) 대비 소폭 올랐다.
지난해 지방에서 1순위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대전으로 1530세대(일반공급 기준) 모집에 5만1123명이 청약해 평균 33.4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충청이 9260세대 모집에 19만5649명이 청약하며 21.13대 1을, 강원이 5624세대 모집에 5만1038명이 청약하며 9.08대 1의 경쟁률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지난해 지방에서 가장 많은 1순위 청약자가 몰린 곳은 대전이 아닌 충청이었다.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의 709세대(일반공급 기준) 모집에 6만9917명, ‘서산 센트럴 아이파크’의 293세대 모집에 6019명이 몰린 영향이 더해지며 충청의 1순위 청약자는 19만5649명에 달했다.
2023년 지방의 1순위 청약자(42만9226명)가 2022년 지방 1순위 청약자(88만1004명)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두 단지의 청약 영향으로 충청의 1순위 청약자는 2022년(9만491명)과 비교해 2배수보다 더 많았다.
한편 지난해 지방의 1순위 청약 경쟁률 상위 10곳의 단지를 추려봤을 때도 충청 5곳, 대전 1곳에 이를 정도로 이들 지역이 지난해 지방 분양시장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청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98.61대 1)를 비롯해 충청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73.75대 1), 대전 둔산 자이 아이파크(68.67대 1), 충청 해링턴 플레이스 테크노폴리스(57.59대 1) 등이 1순위 청약 경쟁률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부동산 전문가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단지가 공급된 데다가 대전, 충청에는 대기업이 많고 다른 지방과 달리 1인당 개인소득이 높아 새 아파트를 구매하는 청약 열기 견인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김도헌 스포츠동아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