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가 KBS 음악 프로그램과의 인연을 언급했다.
이효리는 5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KBS2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 제작발표회에서 “KBS 음악 프로그램을 어릴 때부터 봐왔다. 나도 워낙 좋아했기에 내 마음 속에는 나만의 특별한 의미가 있다. 보면서 신 나기도 했고 위로받기도 했다. 그런 프로그램에 진행을 맡게 돼 큰 영광”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시즌제로 바뀌면서 젊은 친구들이 재밌게 꾸려가고 있었는데 내가 투입됐다. 젊은이의 느낌과 선배님들의 느낌을 잘 섞어서 진행하면 좋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효리는 “이소라 언니가 ‘이소라의 프로포즈’를 할 때 핑클로 데뷔했다”면서 “예전에는 립싱크를 많이 하지 않았다. 당시 라이브 음악 프로그램에 나온다는 것 자체가 떨림이었고 도전이었다. 넷이서 덜덜 떨었던 생각이 난다”면서 “스튜디오가 그때와 똑같아서 놀랐다”고 말했다.
‘이효리의 레드카펫’은 앞선 ‘박재범의 드라이브’, ‘최정훈의 밤의 공원’, ‘악뮤의 오날오밤’을 잇는 ‘더 시즌즈’의 네 번째 시즌. ‘더 시즌즈’를 통해 이효리는 10년 만에 MC로 복귀하는 동시에 처음으로 단독 MC에 도전하게 됐다. 지난 2일 진행된 첫 녹화에는 블랙핑크 제니를 비롯해 악뮤 이찬혁, 방송인 신동엽, 댄스 크루 베베, 배우 이정은이 게스트로 함께했다.
한편, ‘더 시즌즈’는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 최초로 '연간 프로젝트'라는 색다른 방식을 도입해, 네 명의 MC가 각자 자신의 이름을 건 시즌을 맡아 총 4시즌을 이어서 진행하는 뮤직 토크쇼다.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은 5일 밤 11시 20분 KBS 2TV에서 첫 방송된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