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FA 김하성, 7년 최소 1171억 원 가치 …돈방석 예약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번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내야수 김하성(28)이 돈방석에 앉을 전망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11일(한국시간) 독자 질문에 답하는 형식의 기사에서 “샌디에이고가 개막 전 김하성과 연장 계약을 체결한다면, 7년 총액 1억3000만 달러(약 1171억 원)에서 1억5000만 달러(약 1982억 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매체는 시카고 컵스 주전 유격수 댄스비 스완슨과 보스턴 레드삭스 주전 2루수 트레버 스토리를 기준으로 김하성의 몸값을 추산했다.

스완슨은 2023시즌을 앞두고 컵스와 7년 총액 1억7700만 달러, 스토리는 2022시즌을 앞두고 보스턴과 6년 총액 1억4000만 달러짜리 계약을 맺었다.

디애슬레틱은 “김하성은 스완슨, 스토리보다 공격력은 다소 떨어지나 유격수와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 후보로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두 선수는) 김하성과 그의 에이전트에게 최소한의 기준이 될 것”이라면서 “올해를 끝으로 FA 시장에 나오는 김하성의 경쟁자는 윌리 아다메스 정도가 전부”라고 짚었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MLB 진출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1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0, OPS(출루율+장타율) 0.749, 17홈런, 60타점을 기록했다. 2021년 빅리그 진출이래 각 부문 커리어 하이다.
수비는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았다.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도 수상했다.

올해 연봉은 800만 달러다.



애슬레틱은 김하성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매우 높게 봤다. 샌디에이고는 지역 중계방송사의 파산으로 재정적 어려움에 빠졌다.

매체는 "김하성이 FA가 되기까지 9개월이 남았지만 샌디에이고가 연장 계약을 위해 돈을 마련할 것 같지는 않다"면서 "유망주 잭슨 메릴이 준비되면 더 적은 비용으로 김하성을 대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디애슬레틱은 "당연히 샌디에이고는 높은 가격을 책정했고, 다른 팀 관계자가 '선을 훌쩍 넘어야 트레이드가 성사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MLB 서울 시리즈가 열리기 전에 김하성 트레이드가 성사될 수도 있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주장했다.

서두르지 않고 시즌 중 제값을 받고 트레이드할 것으로 봤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